송인헌 군수 “인구 위기 극복, 괴산군이 모범 될 것”

인구정책 추진전략 발표…2030년까지 2600억 투자
연간 출생아수 100명 ↑‧인구 순유입 4000명 달성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괴산군이 오는 2030년까지 2600억여원을 들여 연간 출생아수 100명 이상 회복과 인구 순유입 4000명 달성을 추진한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11일 군청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30 괴산군 인구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사람이 미래가 되는 대한민국 인구정책 1번지 괴산’이란 비전 아래, 3대 전략과 9개 과제, 100대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 전략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으뜸 괴산’에서는 결혼 장려, 임신‧출산 지원사업 등 58개 사업에 1010억원을 쓴다.

신혼부부 괴산愛 정착장려금 2500만원을 지원함과 동시에, 군에서 공급‧매입한 공동주택 사업과 연계해 최대 20년간 임대료 걱정 없이 신혼부부에게 살자리를 마련해 주는 ‘공짜 아파트’를 전국 처음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셋째아 이상 출생 시 전국 최고인 5000만원을 지원해 온 출산장려금을 첫째아(2000만원), 둘째아(3000만원) 대상으로도 금액을 대폭 상향해 임신과 출산 초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아울러 충북 도내 최고 수준의 산후조리비(150만원)와 출산(예정) 소상공인 사업장 보조인력 지원(1430만원),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아이 돌봄 중소기업 근무자 1시간 단축근무(연 214만원)를 지원한다.

관내 중‧고등학생 장학금 지원(연 100만원)에 이어, 도내 처음으로 어린이 행복수당(연 60만원)을 도입한다.

두 번째 전략 ‘모두가 살고 싶은 청정 괴산’에서는 청년 인구 유입 확대를 위해 청년이 행복한 삶터 조성과 귀농·귀촌 지원사업 등 34개 사업에 277억원을 투자한다.

낙후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청년창업 지원(6930만원)을 늘리고, 지역 유휴시설을 활용해 청년커뮤니터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괴산 한 달 살기 등 다채로운 농촌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계 인구를 형성하고 청년 임대주택과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주거 공간도 마련해 농촌 생활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세번째 ‘방방곡곡 사람이 넘치는 행복 괴산’ 전략에선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공간 확충으로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최대 확보와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한다.

인구 순유입 4000명 이상을 도모하고 유기농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으로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분양 예정인 미니복합타운(1816가구) 공급과 함께 지역 활력타운, 고령자 복지주택,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주택 등 2500가구 이상의 주거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군은 민간 차원의 대대적인 참여도 이끌어 낼 방침이다.

‘괴산 인구늘리기 범군민 추진협의체’를 꾸려 마을별 미전입 숨은 인구 발굴과 주소 이전 독려 활동을 펼친다.

지방소멸대응 특별전담조직(TF)도 운영하고, 인구감소지역 특례 발굴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괴산군도 심각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결혼부터 자녀 양육까지 전국 지자체 최고 수준인 2억7000만원 규모의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응 정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괴산 인구 4만 명 회복과 함께 대한민국 인구 문제 해결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괴산=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