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붙었나…8월 주담대 역대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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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한 달 새 8조원 이상 늘며 역대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 1조7000억원 줄며 1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5조원) 증가 전환한 뒤 △5월(+6조원) △6월(+5조9000억원) △7월(+5조5000억원)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담대는 올해 5월 들어 전월 대비 매달 5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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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한 달 만에 8조2000억↑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량 늘어
[더팩트│황원영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한 달 새 8조원 이상 늘며 역대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달보다 9조3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 1조7000억원 줄며 1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5조원) 증가 전환한 뒤 △5월(+6조원) △6월(+5조9000억원) △7월(+5조5000억원)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역대 아홉 번째로 큰 수준이다.
가계대출을 견인한 건 주담대다. 8월 주담대 잔액은 890조6000억원으로 7월보다 8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4년 통계 편재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담대는 올해 5월 들어 전월 대비 매달 5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증가 규모를 살펴보면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6000억원 등이다.
주담대가 최대치로 불어난 것은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7월 4만8000가구로 4월(3만7000가구), 5월(3만9000가구), 6월(4만3000가구)에 비해 거래량이 늘었다. 아울러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전세자금 대출은 7000억원으로 7월(50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전국 전세 거래량은 올해 3월 5만8000가구, 5월 5만1000가구, 7월 4만6000가구 등으로 매달 줄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일시적 자금수요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7조2000억원 늘어난 13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7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275조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 늘어난 103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회사채 발행은 5000억원 순상환을 보였다. 차환자금 선조달, 계절적 지수기, P-CBO 순상환 확대 등이 이어지면서 순상환을 지속했다.
CP·단기사채는 8000억원 순발행에서 1조1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및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지난 10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8%로 7월 말보다 0.12%포인트 낮아졌고, 같은 기간 10년물은 3.01%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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