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역대 최대 8.2조 증가… 가계대출 5개월 연속 증가

양다훈 2024. 9. 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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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주택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인 8조4천억원 증가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30조원에 달하며, 한 달 전보다 9조3천억원 늘어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지난달 9조8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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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주택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인 8조4천억원 증가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30조원에 달하며, 한 달 전보다 9조3천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올해 3월에 -1조7천억원으로 감소한 후 4월에 +5조원으로 반등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7월의 증가액인 5조4천억원보다 약 4조원가량 많은 수치로,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가계대출의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890조6천억원으로 8조2천억원 증가했으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도 238조4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 늘어났다. 특히 8월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2004년 이후 최대 기록으로,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출 규제의 도입과 휴가철 자금 수요, 주식 저가 매수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 차장은 정부의 대책이 9월부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며, 은행권의 대출 관리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 이사철 수요, 금리 인하 전망 등 불안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지난달 9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며,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한 달 사이 5조4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 확대됐다. 제2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이 5천억원 증가했으며, 특히 보험,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에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에서 8월 한 달 동안 7조2천억원 증가하였으나, 이는 7월의 증가폭보다 줄어든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1조9천억원, 5조3천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은행의 대출 영업과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대출이 아닌 수신(예금) 부문에서는 8월 한 달 동안 예금은행에서 21조5천억원 증가하여 잔액이 2천371조9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자금 등의 유입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증가했으며, 정기예금도 은행의 예금 유치 노력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수익률 메리트가 줄어들면서 머니마켓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결과입니다. 채권형 펀드와 기타 펀드에는 각각 유입이 있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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