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추징 위기 수출기업 구해낸 충남FTA센터

박하늘 기자 2024. 9. 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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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제진흥원 충남FTA통상진흥센터(이하 충남FTA센터) 상주관세사의 기지와 노력으로 충남의 한 수출 중소기업이 억울하게 수천만 원이 추징될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FTA센터에 따르면 충남의 식품기업 A사는 올해 1월 관세청으로부터 생산품 원료인 블루베리의 원산지 검증조사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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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검증 절차에 난감…FTA센터, 생산지 조사부터 계약 검토까지 해결
'찾아가는 FTA 서비스' 매년 130개 이상 기업 수혜
충남경제진흥원 전경 및 임유지 충남FTA센터 관세사. 대전일보DB

[아산]충남경제진흥원 충남FTA통상진흥센터(이하 충남FTA센터) 상주관세사의 기지와 노력으로 충남의 한 수출 중소기업이 억울하게 수천만 원이 추징될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FTA센터에 따르면 충남의 식품기업 A사는 올해 1월 관세청으로부터 생산품 원료인 블루베리의 원산지 검증조사가 들어왔다. 수입한 블루베리는 칠레에서 들여온 농산물로 한국-칠레 FTA에 따라 무관세 품목이었다. 수출국의 원산지 검증은 꽤 자주 있지만 수입국인 한국에서 원산지 검증을 요구하는 일은 드물다. A사는 이전에도 딸기의 원산지 검증을 요구받아 어렵지 않게 증명한 경험이 있었다. 경험대로 A사는 칠레의 공급사로부터 수입 서류를 받아 관세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관세청에서는 제출된 서류만으로는 인정이 안된다며 2차 검증을 실시했다. A사는 다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제출했으나 관세청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 관세청은 공급사 검증에 나섰고 공급사의 원산지 증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A사에 추징금 5500만 원을 부과하겠다고 알렸다.

6개월간 관세청의 검증조사와 씨름하던 A사는 지난 7월 충남FTA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A사는 2016년부터 FTA교육, 원산지증명서 발급, 수출지원사업 등 충남FTA센터의 수차례 지원을 받아왔다.

A사의 요청에 임유지 충남FTA센터 관세사는 서류를 검토했고 문제점을 찾아냈다. 블루베리 공급사에 블루베리를 납품하는 칠레의 농장이 20여 곳이 넘었으며 공급사의 가공 공장이 칠레 뿐 아니라 북미에도 있었다. 칠레산 블루베리 품종과 미국산 품종도 같았다. 이 때문에 실제 블루베리가 칠레에서 채취됐는지가 증명하기 까다로웠고 더욱이 수입 관련 서류와 공급사의 매칭도 안됐던 것. 임 관세사는 방대한 서류를 들고 A사를 오가며 한 달을 꼬박 검증에 몰두했다. 그는 계약서를 일일이 검토하고 농장의 실제 위치까지 확인했다. 그리고 스페인어로 쓰인 서류를 모두 번역해 관세청에 제출했다. 임 관세사의 노력 끝에 지난달 관세청은 A사를 무혐의로 종결했다.

A사 관계자는 "전문 관세사와 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지만 충남FTA센터 임 관세사만큼 빠르고 성심성의껏 대응해주는 관세사는 없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임 관세사는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FTA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FTA는 수출계약 직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며 "충남FTA센터는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출 전 FTA센터에서 먼저 컨설팅을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충남FTA센터는 '찾아가는 FTA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나 이메일 만으로 쉽게 FTA 및 수출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의 상주관세사와 수출전문위원이 기업의 수출애로를 돕고 있다.

충남FTA센터 관계자는 "찾아가는 FTA 서비스는 매년 130개 이상의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며 "별다른 신청 과정 없이 간단히 센터로 전화만 하면 된다. 더 많은 기업이 이용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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