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의 ‘오만전 쐐기골’, 정규 시간 기준 한국 축구 A매치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로 기록
주민규(울산)의 오만전 득점이 역대 한국 축구 A매치에서 정규 시간 득점 중 가장 늦게 터진 골로 기록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주민규의 쐐기골은 축구 경기 정규 시간 기준 한국 A매치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골대를 가른 걸로 파악됐다.
종전 정규 시간 내 가장 늦게 나온 득점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9분 조규성(미트윌란)이 기록한 동점골이었다. 당시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패색이 짙었으나 조규성의 골로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연장전을 포함해 가장 늦은 시점에 터진 득점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15분 2-2를 만든 황재원(은퇴)의 동점골이다.
주민규는 한국이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 시간 11분 손흥민(토트넘)이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후반 추가 시간으로는 무려 16분이 주어졌다.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중반까지도 골을 넣지 못해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후반 37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과 후반 56분 주민규의 추가 골로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챙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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