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 시행 후 열흘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3% 증가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아파트 매물이 다시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가가 오른 상황에서 대출 규제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집을 사려했던 수요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2836건으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당일인 지난 1일(8만462건)에 비해 2.9% 가량 증가했다. 한달 전인 8월 11일(7만9059건)과 비교했을때는 4.7% 증가한 수치다. 자치구 별로도 집값 상승이 가팔랐던 지역과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저조했던 지역 모두 매물이 쌓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달 초와 비교했을때 가장 많이 아파트 매물이 증가한 지역은 중구(5.6%)였으며, 이어서 강북구(5.5%), 마포구(5.0%), 중랑구(4.9%), 용산구(4.9%), 구로구(4.5%) 순이었다. 반면 강남구(0.6%)와 노원구(0.7%), 종로구(0.8%) 등은 상대적으로 매물 증가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3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8월 둘째주(0.32%)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주(9월 첫째주)에는 0.21% 를 기록했다. 주택 매수 심리도 한풀 꺾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61.5로 전주(67.7) 대비 9% 가량 하락했다. 매매 거래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701건으로, 이달 말까지 신고 기간이 남아있는 것을 감안해도 7월 거래량(8808건)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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