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비상응급 대응주간' 시작…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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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이 시작됐다.
계속되는 의료공백으로 '응급실 대란'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환자가 평시 대비 2배가량 늘어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자 정부가 "비상진료 체계 유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내놓은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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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15곳 지정…의사 등 400명 인건비 지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11일부터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이 시작됐다. 계속되는 의료공백으로 '응급실 대란'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환자가 평시 대비 2배가량 늘어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자 정부가 "비상진료 체계 유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내놓은 대책이다.
오는 25일까지 2주간 이어지는 비상응급 대응주간 동안 정부는 응급의료 전달체계 강화, 응급실 인력 지원 등 연휴기간 응급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응급실과 당직 병·의원·약국 운영 등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기관 이용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응급실 대란'을 피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문 여는 병원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최근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는 곳이 많다. 연휴 동안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해 추석 연휴 응급실 이용 환자는 전주 대비 72% 증가했다. 이 중 경증 환자 비중은 50.4%에서 60.4%로 늘었다. 즉 경증 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의 병·의원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형병원 응급실은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대응책을 마련했다. 자세한 사항은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은 얼마나 있나.
▶각 시·도에서 신청을 받은 결과 일 평균 7931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날짜별로 △14일 2만7766개소 △15일 3009개소 △16일 3254개소 △17일(추석) 1785개소 △18일 3840개다. 이 중 응급의료기관은 매일 전국 518개소가 운영된다.
-이 병원들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
▶보건복지부에서 운영 중인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추석 연휴기간 119 또는 129로 전화하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서도 검색해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현재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아도 빠르게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들 한다.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대책은 어떤 게 있나.
▶이번주 내로 총 136개소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역량 있는 기관 15개 내외를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심정지, 뇌출혈 등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의 수가를 산정해 중증 치료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현재 전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44개가 최중증~중증 환자 진료를,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개가 그보다 조금 덜한 중증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일부는 응급실 전담의사가 10명 이상이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보다 많은 인력을 보유한 경우가 있다. 이런 기관들을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담당하는 중증환자 진료 업무를 분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지정을 하더라도 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응급의료센터에 의사 160명, 간호사 240명, 총 400명을 채용할 수 있는 인건비 한 달분 37억 원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1개월치인 37억 원은 기재부와 예산 협의가 끝났고 필요한 부분들의 인력 신청을 받고 있다. 인건비를 몇 개의 병원에 배분할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예산은 채용만 되면 바로 집행할 수 있게 준비는 되어 있다. 다만 사람을 바로 뽑는 게 하루이틀 사이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 지자체와 각 병원에서 애쓰고 있다. 인력이 확충되는 대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 달분만 지원하고 끝나는 것인가.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시급하게 필요한 인건비 수요가 있다면 재정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다른 지원 대책은.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는 공휴일 수가 가산율을 30%로 적용해왔는데 올해 추석 연휴 동안 한시적으로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추석 연휴 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전문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비상진료 이전의 3.5배 지급한다.
응급실 내원 24시간 이내 시행하는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수가도 2주간 기존 대비 3배의 수가를 지급한다.
아울러 외래환자 진찰료 지급 대상을 전국 112개소의 일반 응급의료시설까지 확대하고, 비상진료 기간 응급실 외래환자 진찰료에 1만8870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 것에 더해 1만5000원을 추가로 가산한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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