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료대란' 논의 고위당정…'여야의정 협의체' 물꼬 틀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오는 12일 의료 공백 상황으로 인한 응급실 대란 우려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하는 고위당정협의회를 연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협의체에 대한) 답이 없어서 의료체계에 대한 고위당정협의회를 내일 열려 한다"며 "그 자리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정부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석 전에 (협의체가) 구성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내일 먼저 고위당정을 하면서 체크를 좀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내일 협의회에는 한동훈 대표도 참석한다. 고위당정협의회인 만큼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 김 의장, 교육위와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교육·복지부 장관 등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에 앞서 김 의장은 의사 출신인 인요한 최고위원,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모처에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의료계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가운데, 내일 협의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나 장·차관 경질도 (협의체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냐'는 말에 "모여서 무슨 얘기인들 못하겠냐"며 "전제를 걸고 의제를 제한하는 것으로 인해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의 (협의체) 참여를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