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너무 멀쩡했다"…어느 명품 가전의 최후

이인준 기자 2024. 9. 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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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출시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가 무려 37년을 큰 고장없이 작동된 후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 기증돼 화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교수가 기증한 전자레인지는 40년이 다 된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

김 교수는 "이 제품을 구입할 때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품질을 가진 명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며 "(나 자신도) 전자레인지를 단순한 가전제품 이상으로 여기며 마치 화초나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듯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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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원 교수, 미국서 1986년 전자레인지 구입
최근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 기증
"일본산 속 한국산, 너무 반가워 구입"
38년간 큰 고장 없이 제대로 작동
가전 이상으로 화초 대하듯 귀하게 다뤄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1986년에 출시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 기증됐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1986년 출시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가 무려 37년을 큰 고장없이 작동된 후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 기증돼 화제다.

1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기증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항암 연구 권위자로, 2005년 삼성 호암상(의학분야) 수상자인 김규원 교수다. 김 교수는 지난 37년간 고장 없이 사용하다가 최근 전자레인지를 SIM에 기증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기증한 제품은 클래식 컬렉션(Classic Collection)으로, 1986년 수출형으로 만들어진 MW5500 모델이다.

김 교수는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1986년, 현지 마트에서 우연히 이 전자레인지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즉석에서 구매했다.

당시 가전제품은 미국산이나 일본산이 대부분이었는데,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 제품은 우드 캐비닛 디자인으로 중후한 멋을 내며 진열돼 있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선호하던 버튼식 작동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사각 트레이(플랫 베드 타입)를 사용해 넓은 면적을 온전히 조리에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교수가 기증한 전자레인지는 40년이 다 된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

김 교수는 "이 제품을 구입할 때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품질을 가진 명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며 "(나 자신도) 전자레인지를 단순한 가전제품 이상으로 여기며 마치 화초나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듯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1위, 미국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1986년에 출시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가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 기증됐다고 11일 밝혔다. 김규원 교수가 자신이 기능한 제품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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