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일본과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 날짜 조율 중…9월은 힘들어"
김수형 기자 2024. 9. 11. 13:03
▲ 지난 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문에 답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약속한 노동자 추도식이 9월에는 열리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의 질문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도 있고 정치적인 상황도 고려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날짜를 조율하고 있으며,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은 원래 이르면 이달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조 장관은 추도식에 직접 참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검토해 본 적은 없다"고 답했지만, 고위급 참석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문에 올해 안에 추도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 중앙정부가 추도식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참석자 등 상세한 부분을 미리 협의하지 않았냐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협상이라는 것이 끝나고 나면 이런저런 아쉬운 점이 생길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7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한일 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이 올해부터 매년 7~8월쯤 사도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본의 민간단체 차원의 추도식은 종종 있었으나, 이번에 일본이 약속한 추도식은 일본 정부 관계자도 참석하기로 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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