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병원 응급실 경증환자 사망률 40% 늘었다"

김규빈 기자 2024. 9. 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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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발생한 후 올해 상반기에 응급실 내원 환자 중 경증환자의 사망률이 감소한 반면 경증환자의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출받은 '응급의료기관 종별 중증도 분류 결과별 응급실 진료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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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의원 "복지부,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의정갈등 장기화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 공백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1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을 환자와 보호자들이 오가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발생한 후 올해 상반기에 응급실 내원 환자 중 경증환자의 사망률이 감소한 반면 경증환자의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출받은 '응급의료기관 종별 중증도 분류 결과별 응급실 진료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66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3.7명에 비해 13.5% 증가했다.

중증도별로 살펴보면 응급실 내원환자 중 레벨 1·2단계인 중증환자의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지난해 1~7월 852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8315.6명으로 2.4% 감소했다. 중증도가 낮은 레벨 4·5단계는 22.2명에서 25.7명으로 16.0% 증가했다. 중증도 분류상 '기타 및 미상'인 응급실 내원환자들의 경우는 31.9%나 증가했다.

레벨 4·5 환자들을 응급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지난해 1~7월 21.1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1명으로 47.5% 감소했다. 반면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는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지난해 22.5명에서 31.4명으로 39.6% 증가했다.

중증도 분류 '기타 및 미상' 단계 환자가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을 때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지난해 1369.9명에서 올해 6666.7명으로 약 386.7% 증가했다. 같은 이유로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찾았을 때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지난해 1012.7명에서 올해 1328.7명으로 31.2% 늘었다.

김선민 의원은 "작은 병원 응급실에서 경증환자 사망자 수가 작년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정부는 경증환자들이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면 환자본인부담금을 90%까지 올리겠다고 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본인 부담금을 올리는 대책이 아니라 지난해에 비해 왜 응급실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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