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막내는 일곱째…다둥이라서 행복해요”
[앵커]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생, 특히, 농어촌 지역은 몇 년째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곳이 적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런데, 강원도 춘천엔 7남매를 키우는 가정이 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삶과 행복의 의미,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백 여명의 산골마을.
14개월 된 막내 성우가 형, 누나들과 함께 뛰놉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마을에서 5년만에 태어난 성우는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마을의 귀염둥입니다.
[박남순/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 "아기도 이쁘고 좋지. 아기도 없다가 보니까 반갑고."]
막내 성우부터 이제 스무살이 된 태랑이까지, 2003년 결혼한 전동훈, 류사라씨 부부는 칠남매의 다둥이 부모입니다.
성우의 백일과 돌잔치는 마을 잔치가 될 정도로 각계각층의 후원도 이어졌습니다.
[류사라/7남매 엄마 : "예전에 비하면 사실 너무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잘 돼 있고. 요즘 같았으면 지금부터 낳으면 좀 더 낳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변변한 학원도, 마트도 없는 농촌에서 칠남매를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빠, 엄마가 바쁠 땐 아이들끼리 서로 돌봐줍니다.
[전성은/7남매의 다섯째 : "자기도 귀여운 동생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런 친구들도 있어요. 생일 선물 많이 받아서 좋아요."]
칠남매 모두 하늘이 내려준 소중한 선물이라는 부모의 사랑이,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웁니다.
[전동훈/7남매 아빠 :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행복 가치, 삶의 의미, 이런 것들을 결혼이나 출산을 통해서 많이 얻을 수 있거든요. 한번 도전해 보셔라 말하고 싶어요."]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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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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