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붙잡고 안절부절…"놀이터 쪽인데" 경찰이 막았다

정준호 기자 2024. 9. 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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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 중인 화물차가 내리막길로 구르면서 놀이터로 향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순찰차를 충돌한 차들은 놀이터 약 5미터 앞에서 멈췄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비탈길에 주차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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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 중인 화물차가 내리막길로 구르면서 놀이터로 향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근에 있던 순찰차가 막아서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1톤짜리 화물차가 앞부분이 경차와 부딪힌 채로 내리막길을 내려옵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운전석 바깥에서 멈춰보려고 애써보지만 차는 계속 내려갑니다.

차량이 달려오는 방향에는 아이와 주민들이 있는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이때 인근에 있던 순찰차가 이들 차량을 발견했고, 그대로 경차 앞을 막아섰습니다.

순찰차를 충돌한 차들은 놀이터 약 5미터 앞에서 멈췄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비탈길에 주차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물차 앞에 있던 경차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었지만 화물차 무게에 함께 밀려 내려갔습니다.

A 씨는 운전석 문을 열고 차를 세워보려 했지만 속도가 빨라 정차시킬 수 없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소속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는 내려오는 차를 보고 정차 명령을 했지만 멈추지 않아 이상함을 느꼈고 바로 순찰차로 막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운전석에 탑승했던 이 경사가 어깨와 허리, 무릎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경사는 "순찰차로 막아 세우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시민들이 무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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