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려면 더 죽어나가야” 의사·의대생 내부 글 ‘파문’

2024. 9. 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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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을 개·돼지로 칭하거나 "응급실 돌다 더 죽어도 상관없다"는 등 조롱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어차피 응급실 대란나서 추석부터 난리 날 텐데 수험생이 반발 어쩌고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다", "길바닥에서 피 토하면서 죽어갈 때가 되면 그때 백지수표 갖고 오라고 하면 된다", "개XX들 매일 1000명씩 죽어나갔으면 좋겠다", "2살 아기 사건(응급실을 찾다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을 봐도 감흥이 떨어진다, 더 죽어나가면 좋겠다" 등의 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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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을 개·돼지로 칭하거나 "응급실 돌다 더 죽어도 상관없다"는 등 조롱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글 내부 폭로로 유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확산됐다. 글에는 젊은 의사 중심의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게시판에 올라온 글 일부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포함됐는데, 다수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숨지는 현 사태를 비꼬거나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우월감을 드러냈다.

의사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정부와 의사 중 정부를 더 신뢰한다'는 설문 결과를 담은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정신 차리려면 더 죽어나가야 할 듯"이라고 적었고, 또 다른 의사는 "드러누울수록 의사는 오히려 가치가 올라간다"며 "의사는 검사 변호사 따위와는 달리 대체 불가라, 개돼지들이 인터넷으로 욕 하다가도 본인이나 가족 아프면 바로 의사 찾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 되며 전국병원의 응급실 운영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실 입구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또 "어차피 응급실 대란나서 추석부터 난리 날 텐데 수험생이 반발 어쩌고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다", "길바닥에서 피 토하면서 죽어갈 때가 되면 그때 백지수표 갖고 오라고 하면 된다", "개XX들 매일 1000명씩 죽어나갔으면 좋겠다", "2살 아기 사건(응급실을 찾다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을 봐도 감흥이 떨어진다, 더 죽어나가면 좋겠다" 등의 글도 이어졌다.

의대생 게시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엔 " 개돼지XX들 조금도 동정심이 안 드네. 응급실 못 가는데 어쩌라고, 니들이 이렇게 만들었잖아", "우리는 국민 X 먹으라고 눕는 게 아니라 죽으라고 눕는 거다. 더 죽어라 더", "국민이 죽어도 별 상관 없다, 니가 죽지 내가 죽냐는 마음으로 사는 중", "조선인들 죽는 것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응실 돌다 죽어도 감흥 없다,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뿐" 등의 글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글이 게재된 사실이 확인되자 관련 증거를 확보한 뒤 글 게시자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메디스태프에서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벌어진 후 병원에 남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비꼬며 이들의 신상을 턴 블랙리스트가 나돌아 경찰이 수사 중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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