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첫 TV토론…꺼진 마이크에도 ‘설전’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토론에 나섰습니다.
두 후보는 각종 현안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며 맞붙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TV 토론을 통해 사실상 처음 만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 6월 바이든과 트럼프 토론 때와 달리 이번에는 두 후보가 시작 전 악수를 나눴습니다.
["카멀라 해리스입니다. 좋은 토론이 되길 바랍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상대 후보가 말할 땐 끼어들 수 없다는 규칙에도, 꺼진 마이크 뒤로 여러 번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후보 : "그는 여러분을 돌보는 것보다 자신을 방어하는 데 더 관심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후보 : "임신 8개월째에 낙태를 허용할 건가요? 9개월, 7개월에요. (뭐라고요?) 그렇게 하겠습니까?"]
해리스 부통령은 계속해서 트럼프를 응시하며 압박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언 시간을 어기는 등으로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렇게까지 화난 트럼프는 지난 대선 때 바이든과의 첫 토론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양측 모두 서로의 약점인 사법 리스크와,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공세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후보 : "국가 안보 범죄, 경제 범죄,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된 사람한테서 나오는 말이 너무 풍부하네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후보 :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녀는 마르크스주의자고 모두가 알아요. 그녀의 아버지 역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입니다."]
90분 넘게 치열한 공방이 오간 첫 TV 토론.
추가 토론에 대한 합의가 없어 사실상 마지막 토론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두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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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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