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문자 AI 필터링에 TF 구성까지...명절 앞둔 통신3사, 집중 정비 총력
송수신 문자 필터링 업데이트 시간 단축 및 AI 탐지 알람 서비스 지원
SKT, 기차역ㆍ공항 등 5G 및 LTE 기지국 용량 증설 완료
KT, 스마트 관제 시스템 ‘싱글 뷰’로 모니터링 강화
LG유플러스, 고속도로ㆍ휴게소 등 서비스 품질 점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통신 3사가 불법 스팸 문자 사기를 방지하고,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 시키기 위한 정비에 한창이다. 특히 명절 전후를 겨냥해 선물, 택배, 정부·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사이버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통신업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러 가지 방책을 도입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불법 스팸 차단을 위한 태스크 포스(TF)를 출범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팸 문자 유형으로는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등이 꼽힌다. 이에 SK텔레콤은 송수신 문자에 대한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높였다.
또 본인인증 서비스 앱인 패스(PASS)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팸 필터링’ 서비스 기능 강화했다. ‘PASS 스팸필터링’은 불법 스팸 문자를 감시하고 걸러주는 기본 기능에서 ‘키워드 추천’, ‘미끼 문자 AI탐지 알림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명절 안부 인사, 택배 주문과 결제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 최근 유행하는 유형의 스팸 문자를 AI가 스스로 학습해 악성 사이트를 식별해내는 ‘AI 스미싱 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또 ‘마이케이티’ 앱에서 스팸 차단 서비스를 직접 조회·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가 직접 스팸 전화번호와 문구를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 문자 및 메신저로 오는 불법 웹사이트 주소(URL)를 차단하고 주의 여부를 안내하는 ‘스미싱지킴이’ 서비스도 마이케이티 앱에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대량 문자 발송 정책을 강화한다. 먼저 사업자를 대상으로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 1차 위반 시 60일 전체 계정 정지, 2차 위반 시 120일 전체 계정 정지, 3차 위반 시 해당 연도 전체 계정을 정지해 메시지 발송을 중지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악성 스팸의 경우 확인 즉시 발신 번호와 아이디를 차단하는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통신 3사는 이 외에도 추석 연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품질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 특히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데이터 트래픽이 평상시 대비 약 15% 증가해 연휴 기간 중 데이터 사용량이 최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SKT는 추석 귀경길이 본격화되는 13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일평균 1300여 명의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SKT는 또한 추석 연휴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기차역, 버스 터미널, 공항,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5세대(5G) 및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용량 증설을 마쳤다. 귀성·귀경길에 많이 활용하는 티맵(TMAP), 에이닷 등의 서비스도 관리하며, 연휴 5일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도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13일부터 18일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에 160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전국 주요 통신 시설에 배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관제 시스템인 ‘싱글 뷰(Sigle View)’도 도입했다. 싱글 뷰는 수많은 네트워크 장비의 트래픽과 통계를 각각의 감시창으로 확인하던 기존 방식을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 KT는 서울역을 포함한 KTX, SRT 역사 점검의 경우 ‘3차원 고객 체감 품질 분석 시스템’ 실내 품질 시각화 기능을 도입했다. 백화점, 쇼핑몰, 터미널 등 전국 300만개 건물 내부의 품질을 층과 공간별로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추석 귀성과 귀경으로 인해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와 유동인구 밀집 지역인 터미널, 공항, 쇼핑몰 등 전국 총 1000여 곳을 네트워크 집중관리 지역으로 선정해 기지국 증설과 함께 품질 점검을 마쳤다.
LG유플러스도 추석 명절과 임시 공휴일 연휴에 앞서 네트워크 소통 대책을 마련했다. 네트워크 부문 인프라 운영 임직원은 연휴 중 밀집 지역인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철도역사·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 품질 점검과 개선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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