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에 안대 씌운 ‘흑백요리사’ 역대급 스케일 요리서바이벌 온다[종합]

박수인 2024. 9. 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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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안성재
백종원, 김한민 PD, 김은지 PD, 안성재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흑백요리사'가 최대 스케일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가 9월 1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학민, 김은지 PD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김한민 PD는 흑수저와 백수저로 나눈 이유에 대해 "첫 기획 자체가 이 모습이었던 건 아니다. 처음에는 무명 요리사 100명이 붙는 요리 서바이벌을 기획했는데 넷플릭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요즘 시청자들은 조금 더 포인트 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고 하시더라. 아무도 모르지만 실력이 있는 무명 요리사, 유명 요리사들의 대결로 확장시켜보면 어떨까 했다. 흑수저란 '흙'이 아니라 까만 옷을 입은 무명 요리사들이고 유명 요리사는 흰 옷을 입은 백수저로 대결하면 어떨까 했다. 흑수저는 실력은 있지만 아직 증명하지 못했고 백수저는 이미 증명한 이들이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PD는 '흑백요리사'만의 차별점 관련 "계급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차별점이 될 것 같다. 무명 요리사와 유명 요리사들이 대결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들도 나왔고 저희만의 특별한 서사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이 정도 스케일은 본 적 없으실 거다. 세트장이 1천평이었고 본 적 없던 스케일을 볼 수 있을 거다. 스케일에 걸맞게 미션도 고심해서 많이 만들었는데 역사상 본 적 없던 미션이지 않을까 한다. 만족하면서 보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물, 전기, 가스, 환풍 시스템은 무조건 구축해야 하는 게 제작진의 미션 중 하나였다. 그래서 세트 제작만 40일이 넘게 걸렸다. 이번 촬영에서 제일 중요했던 건 요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모든 스태프들의 노력 하에 세트가 완성됐다"고 했다.

김한민 PD는 연출에 중점 둔 부분에 대해 "이렇게 대규모 동시조리를 진행한 적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이다. 크게 두 가지 키워드를 잡았는데 첫번째는 안전이었다. 무조건 안전에 최우선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자 했다. 두번째는 요리 서바이벌 오디션인 만큼 공정함이었다. 최대한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게 규칙에 신경써서 다듬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파격적인 미션과 룰도 '흑백요리사'만의 관전포인트라고. 김한민 PD는 "방송을 통해 보실 수 있지만 기존 요리 서바이벌에서 보지 못한 그림을 보여주려 했다. 세상에 누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님에게 안대를 씌우겠나. 이게 상징적인 부분이라 생각했다. 이전에 못 봤던 그림을 볼 수 있는 새로움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백종원, 안성재를 심사위원으로 섭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한민 PD는 "백종원 대표님이 저희를 골라주셨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프로그램의 시작과 같은 분이다. 대표님이 안 계셨으면 이 프로그램을 시작 자체를 못 했을 것 같다. 백종원 대표님이 프로그램의 시작과 같은 분이라면 안 셰프는 끝이다. 어렵게 출연 결정을 해주셨는데 출연 결정을 하셨을 때 됐다, 끝났다 생각했다. 두 분을 모시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두 분을 채우고 나니까 빈자리가 보이지 않더라. 그래서 두 분을 모시게 됐다"고 답했다.

의견이 불일치 될 경우 하나의 의견으로 좁혀야 했다. 김한민 PD는 "두 분이 굉장히 다르시다 보니까 의견이 갈릴 때가 있었다. 실력자 분들만 모시다 보니까 경연 음식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 의견이 불일치 되면 끝장토론에 돌입한다. 하나의 결론을 도출할 때까지 토론을 벌이는데 길면 20분 이상 됐다. 그래서 더 심도 있는 심사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흑백요리사'에는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 최현석을 필두로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 대한민국 최초 여성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 15년 연속 이탈리아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파브리,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 하이브리드 스타 셰프 오세득, 현재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김도윤과 조셉 리저우드, 2017~2019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황진선, 국내 첫 미슐랭 1스타 총괄 셰프 방기수부터 '마스터 셰프 코리아1' 준우승자 박준우와 우승자 김승민, 세계 3대 요리 대회 2관왕 조은주,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우승자 선경 롱게스트, 국내 채소요리 1인자 남정석,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일식 끝판왕 장호준, 세계가 인정한 이북 요리 전문가 최지형,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 등이 참가자로 출연한다.

김한민 PD는 "참가자 분들이 한결같이 한 마디를 해주셨는데 요식업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는데 한 분 씩 만나게 되면서 저도 언제부터 책임감이 들었다. 요식업계가 정말 어렵구나,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무감, 책임감에서 시작하셨다. 요식업계를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뛰어든 게 느껴지더라"고 전했다.

한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오는 17일 1-4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새로운 회차가 공개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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