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MAYAK’…7개국 경찰 합심해 골든 트라이앵글 쳤다

이지혜 기자 2024. 9. 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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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찰이 미국, 미얀마, 베트남 등 인터폴 회원 6개국과 함께 국제공조 작전을 벌여 1조4천억원 어치 마약을 압수했다.

지난 7월22일부터 8월7일까지 16일 동안 태국 방콕에서 진행한 이번 작전 결과, 마약사범 29명이 붙잡혔고 1조4천억원(인터폴 추산) 상당의 합성 마약을 압수했다.

한국 경찰청 주도로 이번 작전이 시작되면서 인터폴 작전명에 우리말 '마약'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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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찰 주도…합성마약 1조4천억원 어치 압수, 29명 검거
클립아트코리아

한국 경찰이 미국, 미얀마, 베트남 등 인터폴 회원 6개국과 함께 국제공조 작전을 벌여 1조4천억원 어치 마약을 압수했다. 이번 작전은 동남아 최대 마약 생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을 겨냥했다고 한다.

경찰청은 11일 작전명 ‘라이언피시(LIONFISH)-마약(MAYAG)Ⅱ’로 불리는 마약 분야 인터폴 국제공조 작전의 성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미얀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호주 등 총 7개국이 참여했다. 지난 7월22일부터 8월7일까지 16일 동안 태국 방콕에서 진행한 이번 작전 결과, 마약사범 29명이 붙잡혔고 1조4천억원(인터폴 추산) 상당의 합성 마약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에는 케타민 1.5톤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작전은 한국 경찰청의 요청으로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대상으로 삼았다. 미얀마·라오스·태국 국경 지대를 일컫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은 대사관 영사는 물론이고 주재국 경찰 등 치안 당국의 진입조차 어려운 초국가적 범죄의 온상으로 꼽힌다. 국내에 밀반입되는 마약류 대부분이 만들어지는 마약 생산지인 데다, 각국 주요 마약사범의 도피처이기도 하다.

경찰청은 “작전 중 참여국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공급하던 주요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현재는)‘필로폰 16kg 상업용 음식 믹서기 위장 밀수 사건’ 등을 대상으로 공조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번 작전을 통해 마약 공급책들이 합성마약과 원료물질을 밀수하는 데 사용하는 수법을 알 수 있었고, 인터폴을 통한 협업은 작전 참여국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촉진하여 작전의 효과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경찰청은 마약 밀반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3년간 인터폴과 공동으로 ‘마약(MAYA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폴은 마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약범죄 관련 국제공조 작전을 연중 수행하고 있는데, 이번 작전은 그 중 두 번째다. 한국 경찰청 주도로 이번 작전이 시작되면서 인터폴 작전명에 우리말 ‘마약’이 채택됐다.

경찰청은 이날 열린 제12차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에서 이번 작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콘퍼런스는 마약범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경찰청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32개국 마약수사 기관과 4개 국제기구, 국내 관계기관 등 총 22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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