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자 30% ‘n수생’ 21년 만에 최다…의대 증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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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엔(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고3 학생 수가 적어 올해 재수생이 줄었을텐데도 엔수생 수가 2천명 가량 늘었다는 것은 3수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입시업계에서는 엔수생 가운데 대학 1학기를 마치고 수능을 다시 보는 반수생이 절반 가까이인 9만여명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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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52만 중 16만 2004학년도 이후 최다
입시업계 “의대 정시 겨냥 반수생 증가도 한몫”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엔(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1일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해 올해 졸업생 응시자가 16만1784명이라고 밝혔다. 2004학년도 18만4317명에 이어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수다. 2024학년도 15만9742명에 비해선 1.3% 늘었다.
엔수생뿐 아니라 재학생, 검정고시 통과자 등 전체 지원자 수도 늘었다. 2025학년도 응시생은 1년 전(50만4천588명) 대비 3.6% 늘어 52만2670명이다. 재학생 수는 34만777명으로 지난해보다 4.3% 늘었다. 검정고시 등을 통과한 지원자는 전학년도 대비 대폭 늘어난 2만109명으로 10.5% 증가했다.
특히 내년도 의대 증원 계획에 맞물려 상위권 엔수생들이 대거 응시원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엔수생 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천명 남짓 늘어 전학년도 대비 상승폭이 크진 않다. 하지만 지난 입시 때 ‘현역 고3’이었던 재학생 응시생 수가 최근 3년 사이 가장 적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2024학년도 재학생 지원자는 2025학년도 대비 1만4천명 적고, 2023학년도보다는 3만3천명 가량 적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고3 학생 수가 적어 올해 재수생이 줄었을텐데도 엔수생 수가 2천명 가량 늘었다는 것은 3수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입시업계에서는 엔수생 가운데 대학 1학기를 마치고 수능을 다시 보는 반수생이 절반 가까이인 9만여명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임 대표는 “반수생은 평가원이 6·9월 모의평가 통계 발표를 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의대 정시를 겨냥한 상위권 반수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상위권 고3과 엔수생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 수가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로 역대 최고치란 점도 유념해야 한다.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 중에는 내신 성적이 불리해 수능으로 의대 등 최상위권 진학을 노리는 이들도 많이 포진해 있다.
이번 수능에는 사회탐구(사탐) 과목 선택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사탐런’ 현상도 두드러졌다. 이공계 전공 지원 시 사탐 과목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난 영향이다. 탐구영역에서 사탐 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26만1508명(51.8%)이며 과학탐구(과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19만1034명(37.9%), 사탐과 과탐 과목을 각각 1개씩 선택한 수험생은 5만2195명(10.3%)이었다. 지난해는 사탐, 과탐, 사탐·과탐 각 1과목 등의 선택 비율이 각각 48.2%, 47.8%, 4% 수준이었다.
한편, 엔수생 증가와 맞물려 의대 수시 모집 지원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지난해보다 지원 건수가 2만 건 가량 늘어난 7만7843건으로 예상하며 3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대비 의대 모집 정원 자체가 늘어 최종 경쟁률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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