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여전히 웃음 준다는 것에 위안"...12년 전 전성기 '셀프 소환'→의미심장 '인간실격' 태그

장민수 기자 2024. 9. 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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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자신의 전성기를 추억했다.

11일 고영욱은 자신의 SNS에 2012년 방송된 Mnet '음악의 신' 영상 링크와 함께 글을 올렸다.

이어 2009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출연 영상과 함께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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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예능 활약상 영상 게재
"뒤늦게나마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어"
"인간은 서로를 전혀 몰라"...다자이 오자무 '인간실격' 태그도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자신의 전성기를 추억했다.

11일 고영욱은 자신의 SNS에 2012년 방송된 Mnet '음악의 신' 영상 링크와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나의 마지막 방송 출연작이 돼버린, 벌써 12년 전? 참 편하고 즐겁게 했던 방송 같지 않았던 방송"이라고 떠올리며 "아직도 아쉬워하고 그리워해주는 사람들의 넘치는 좋은 댓글들을 읽으며 뒤늦게나마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출연 영상과 함께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 그는 "고영욱 너 양아치니?"라고 말하는 룰라 멤버 김지현 성대모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다자이 오자무의 소설 '인간실격' 표지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인간은 서로를 전혀 모르고 완전히 잘못 보고 있으면서도 둘도 없는 친구라고 믿고는 평생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하다가 상대방이 죽으면 울면서 조문 같은 것을 읽는 건 아닐까요?"라며 다자이 오사무를 '최애 작가'로 태그하기도 했다.

최근 그에게 쏟아진 비난을 고려하면 '인간실격'에 대한 말들이 의미심장해 보이기도 한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신상 공개 5년 및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도 명령받았다.

당연히 방송 프로그램 등 공식 활동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에 고영욱은 출소 후 지난 2020년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대중과 소통을 시도했으나 '성범죄자의 사용이 불가하다'는 규정에 따라 계정이 폐쇄됐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GO! 영욱'을 개설하며 재차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가로막혔다. 유튜브 측에는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폐쇄했다"고 밝히며 채널을 강제 삭제했다.

이에 고영욱은 SNS를 통해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컨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며 불만 섞인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고영욱 X(구 트위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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