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게임’ 여왕벌 부정적 의미 바꿀까 “젠더 이슈로 욕먹는 것? 좋은 증상”[종합]
[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계급 생존 리얼리티 '여왕벌 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9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 윤비, 이동규, 정종찬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여왕벌 게임'은 여성 리더 1인과 남성 팀원 3인이 팀을 이뤄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계급 생존 리얼리티 프로그램. 야생의 환경에서 극한의 생존 미션과 치열한 몸싸움 그리는 동시에, 다양한 관계에서 촉발되는 심리전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겨줄 예정이다.
여섯 개의 팀을 이끌 6인의 ‘여왕벌’로는 각 분야의 ‘강한 여성’으로 대표되는 핫한 인물들이 캐스팅됐다. 여성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수장이자 대한민국 대표 안무가인 모니카를 비롯해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피지컬100’에서 유일한 여성 팀장으로 활약했던 장은실,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액셔니스타’의 에이스이자 팀장으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정혜인, 대한민국 치어리더계의 레전드인 에너자이저 서현숙, 불타오르는 승부욕을 가진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 걸그룹 출신 댄서 구슬이 ‘여왕벌’로 나서 황금 라인업을 완성한 것. 이들은 다채로운 이력만큼, 색깔이 확실히 다른 6인6색 리더십을 발휘해 남성 팀원 3인과 힘을 합쳐, 상금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남성 출연자들의 라인업도 ‘여왕벌’ 6인 못지않게 탄탄하다. 최강 피지컬의 발라드 가수인 양다일, ‘강철부대 시즌3’ 우승자인 이동규, ‘피의 게임2’ 출연자이자 서바이벌 능력자로 정평이 난 윤비, 아이돌 ‘원어스’의 동굴 저음 래퍼 이도 등 내로라하는 남성 18인이 출격한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제작사인 시작컴퍼니와, ‘피지컬 100’은 물론 ‘강철부대’ 1,2를 성공시킨 강숙경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도 ‘여왕벌 게임’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시작컴퍼니는 시시각각 변모하는 사람의 심리를 세심하고 흥미롭게 담아낸 ‘솔로지옥’처럼 여왕벌이 이끄는 계급 사회 속 갈등과 다툼, 정치싸움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강숙경 작가는 ‘피지컬 100’과 ‘강철부대’에서 선보였던 상상을 초월하는 미션과 육탄전,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정신력 싸움으로 감동을 안겨줬는데, 이번에도 예측불가한 극한의 미션과 반전 장치 등으로 기존 서바이벌에서 느끼지 못했던 짜릿한 재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정종찬 PD는 기획 계기에 대해 "우연히 '퀸즈'라는 다큐를 봤다. 동물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여왕 동물들을 보여주는 다큐였는데, 그들이 무리의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이끌고, 먹이를 놓고 경쟁하고, 구성원들과 서열 다툼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여왕이 지배하는 생태계의 세계관을 가져와서 생존 리얼리티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후 작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디벨롭을 했다"고 말했다.
강숙경 작가는 "처음에는 한 마리의 여왕벌이 다수의 일벌을 거느린다는 점이 너무 매력 있었다. 기존에 제가 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달리, 사회 실험적인 요소를 많이 넣고 싶었다. '이미 계급이 있는 상태로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했다. 이미 계급이 있으면 계급간 갈등이나 신분 상승 욕구, 심리전, 정치 싸움을 표현하기에도 좋고, 프로그램적으로 참가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요소들도 많다고 생각했다"며 "미션 위주보다는 심리를 살릴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모니카는 출연 이유에 대해 "저 자신에게 도전하고 싶어서 출연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제목 자체가 워딩이 강하다. '여왕벌 게임'이 남성분들과 팀을 짜서 함께 미션을 수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프라우드먼의 13명이 모두 여자들이다 보니, 새로운 리더십을 공부하고 싶었다"며 "많은 사회에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저의 성장을 위해 출연했고, 촬영이 끝난 후에는 저의 숨겨진 또다른 모습을 본 것 같아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니카의 눈물이 화제"라는 말에 "제가 처음 등장했던 '스우파'에서도 많이 울었었는데, 그 눈물과는 다른 눈물이다. '제가 방송을 탔으니 말을 가려서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관계에 있어 강한 성격을 갖고 있어 그런지 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더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여왕벌 게임'을 향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정종찬 PD는 "일부 누리꾼들이 '여왕벌 게임'의 티저 영상을 보고 '여성 우월주의' '페미니즘' 등 시대착오적인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저희도 당연히 고민한 부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저는 처음에 동물 생태계에서 '여성 리더'라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이고 있더라. 그걸 알았을 때 안타까웠다. 사실 우리 주변에 너무 멋진 여성 리더들이 많지 않나. 왜 부정적 의미로 쓰일까 안타까웠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이고 멋지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라는 좋은 뉘앙스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강숙경 작가는 "(티저 속) 그 모습은 사실 첫 미션이었다. 방송을 보시면 첫 번째 관문, 첫 미션이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를 상하로 나눈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리더와 팀원의 관계, 세계관이 전반적으로 중축을 이루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프로그램은 내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리더는 권력을 가진 대신 손에 피를 묻혀야 했고, 팀원들은 내가 언제 탈락할지 모른다는 위기를 느끼고, 내가 어떤 리더를 따라야 되는지에 대한 심리가 나온다"며 "실제 방송에는 우려할만한 내용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윤비 역시 "앞서 질문이 나온 것처럼 '여왕벌 게임'이 여성 우월주의, 페미니즘 등 여러 젠더 이슈로 많은 욕을 먹고 있다. 좋은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화제가 돼야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상 몰입이 되고 유입이 되다 보면 볼수록 장치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피지컬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정치 심리 서바이벌 장치가 잘 돼 있다. 보통의 서바이벌은 비슷한 규칙, 비슷한 탈락 방식, 패턴이 보이지 않나. 이번 '여왕벌 게임'은 설계를 치밀하게 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여왕벌 게임'은 오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공개되며, 방송은 ENA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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