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단일화 조율 시작…"서로 협의 중"

서혜림 2024. 9.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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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기구가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생겼다.

지금까지 보수 진영은 지난 3번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패배했는데, 이번에는 이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양분된 보수 단일화 추진기구 간 물밑 접촉이 시작됐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궐위로 생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는 총 2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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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대위-제3기구 "늦어도 다음 주 초 단일기구 만들어질 것"
조전혁 전 의원,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5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기구가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생겼다.

지금까지 보수 진영은 지난 3번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패배했는데, 이번에는 이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양분된 보수 단일화 추진기구 간 물밑 접촉이 시작됐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궐위로 생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는 총 2개가 있다.

먼저 보수 시민단체인 '바른교육국민연합'(바교연)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를 구성하고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접수했다.

이들은 100% 서울 시민 여론조사를 2번 실시하고 적합도 조사에서 1순위인 후보를 24일 단일 후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통대위에 따르면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참여 의사를 밝혀 후보가 3명으로 추려졌다.

그러나 교육계를 중심으로 교원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또 다른 단일화 기구인 '보수후보 단일화 제3기구'(가칭)가 만들어졌다.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9.9 hwayoung7@yna.co.kr

제3기구는 전 교장 및 교사, 전 서울시 교육의원, 전 서울시 의원 등 500명으로 이뤄진 단체다.

제3기구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진영은 단일화에 매번 성공했지만, 보수 진영은 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산됐다"며 "보수 단일화 기구를 표방한 시민단체가 실패에 대한 반성도 없이 이름만 바꿔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보수 측에서 2개의 추진 기구가 나오면서 '단일화 기구를 단일화하지도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진보 측은 단일화 추진 유일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를 만들어 경선 룰을 협의 중이라 보수보다 상황이 낫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 '단일화 기구를 단일화하지 못하면 필패'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통대위와 제3기구는 '단일화 기구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에 합의하고, 늦어도 내주까지는 하나의 단일화 기구를 만들자며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제3기구 관계자는 "단일화 기구를 합치려고 서로 협의 중"이라며 "어느 정도 조율은 되어 가는데, 늦어도 다음 주 초에 단일기구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대위도 "저희도 그 전이라도 단일 기구를 만들고 싶다"며 "제3기구와 소통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통대위의 주요 구성 단체 중 하나인 범사련은 전날 밤 통대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자신들이 빠짐으로써 통대위가 제3기구와 협의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범사련은 "후보 단일화 기구와 후보 난립으로 또다시 좌파 교육감이 선출돼 서울교육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간절히 바란다"며 통일된 단일화 추진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후보 제공]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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