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만 하면 전기차 무선 충전"…경북 경산서 실증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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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산시 일대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관련 실증사업이 시작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북도는 11일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에서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등 3가지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무선충전은 주차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돼 사용성이 높지만, 현행법상 위험물안전관리법,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전기안전관리법, 전파법 등에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현대차 등이 서울 일부 시설에서 무선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역시 규제샌드박스의 특례를 통과한 소수 설비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중기부는 경북 경산시 일대를 차세대 무선 충전 특구로 지정하고 규제 특례를 허용해 해당 지역에서 국내 전기차 충전분야 기업 8개사가 2026년 8월까지 실증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그린파워, 화인파워엑스, 파워마스터반도체, GS차지비, 에이스안테나, 레더스테크놀로지, 마이브, 바이에너지 등이다.

이번 실증에 사용되는 무선충전 주파수는 최적 주파수로 평가받는 85kHz다. 무선충전기 제품들은 모두 KC인증 예비 시험성적서를 발급 받은 제품들이다. 중기부는 소방청과 협의해 화재·폭발 위험성 등에 대한 사전 검토와 이에 따른 대책도 마련했다.

실증사업은 세부적으로 3가지로 나뉜다. 먼저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실증'은 11kW·22kW급 무선충전 시스템을 실증하고 정유사와 연계해 주유소 내 무선충전인프라 설치를 실증한다. 두 번째 실증은 이미 설치된 유선충전시설에 무선충전기를 연결한 복합충전에 대한 실증이다. 끝으로 택배차 등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무선충전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김홍주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전기차 무선충전이라는 기술분야를 개척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과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내실있는 실증을 통해 전기차 무선충전의 규제를 혁신하고 신산업의 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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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