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문제에 “해리스, 국경의 차르였다” “트럼프는 문제 회피”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9.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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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0일 첫 대선 토론회를 가졌다./AP 연합뉴스

“이민자들이 들어와서 현재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첫 TV 토론회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가 주제로 나오자 이 같이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가 해리스는 몰아붙였고 해리스는 비교적 당황하지 않고 받아넘겼다.

트럼프는 “많은 이민자가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들어오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들에게 투표하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내며 국경 문제를 담당한 사실을 겨냥해 “그녀가 국경의 차르였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녀는 이 문제에 대해 부끄럽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기를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트럼프의 공격에 해리스는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초당적인 국경 안보 법안을 트럼프가 무산시키려고 했다면서 “트럼프가 의회의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법안을 폐기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그랬을까요?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회피하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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