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늘어나는 가을…벌·뱀·예초기 조심하세요

구단비 기자 2024. 9.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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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날씨와 추석 연휴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엔 벌 쏘임, 뱀물림, 예초기 사고 등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벌 쏘임, 예초기 사용 시 손상, 뱀물림은 주로 추석인 9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뱀과 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한 활동이 나타나므로 10월까지 유의해야 한다"며 "가을철 등산 혹은 벌초를 위해 산 등 야외에 방문하는 경우 뱀, 벌에 의해 다치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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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질병관리청

선선해진 날씨와 추석 연휴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엔 벌 쏘임, 뱀물림, 예초기 사고 등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를 분석해 가을철 빈번한 손상에 대한 예방수칙과 응급처치법을 담은 카드뉴스 등을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는 총 4532건 발생했다. 그중 111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했다. 사고 발생의 71.2%가 7~9월에 집중 발생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1.8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50~60대가 47.8%를 차지했다.

야외에서 38.6%, 휴식 등 일상생활에서 37.2% 발생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밝은색 옷차림을 입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 손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내어 제거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과민반응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받아야 한다.

최근 5년간 뱀물림 손상은 808건 발생했다. 남자가 59.5%, 연령은 50세 이상이 71.1%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9월이 21.9%를 차지했다. 벌 물림과 마찬가지로 야외가 43.9%로 가장 많았다. 산업장과 집이 각각 27.5%, 13.9%를 차지했다.

뱀물림을 방지하기 위해선 호수나 저수지, 산 등에서의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 뱀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뱀에 물린 경우 물린 부위가 심장 높이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한다. 상처를 입으로 흡입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병원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독을 빨리 퍼지게 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최근 5년간 예초기로 인한 발생한 손상은 1295건으로 남자가 91.4%를 차지했다. 연령층은 50~60대가 63.1%를 차지했다. 9월 발생이 32.3%로 가장 많았다. 업무와 무보수 업무가 각각 58.5%, 36.3%로 가장 많았다.

예초기로 인한 손상은 날아오는 돌에 맞는 등 둔상이 34.4%로 가장 많았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등은 26.6%, 작동 중 기계에 의한 손상이 22.1%로 조사됐다. 손상 부위로는 얼굴, 머리가 66%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숙련된 전문 작업자라 하더라도 안전모, 안면보호구, 장갑, 안전화 등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예초기 사용 중 이물질이나 나무 파편 등이 눈에 들어가거나 신체에 박힌 경우 각막이나 혈관에 추가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제거하지 않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벌 쏘임, 예초기 사용 시 손상, 뱀물림은 주로 추석인 9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뱀과 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한 활동이 나타나므로 10월까지 유의해야 한다"며 "가을철 등산 혹은 벌초를 위해 산 등 야외에 방문하는 경우 뱀, 벌에 의해 다치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예초기 사용 시 머리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장비 착용만으로도 손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손상은 방심하는 사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장비 착용 등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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