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무인수상정 개발’ 우선협상자 선정

LIG넥스원이 미래 해상 전투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무인수상정 기술개발사업에 우선 참여자격을 갖게 됐다. 최근 세계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업계가 해양 무인체계 연구·개발(R&D)을 선도해 향후 방산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은 해군의 전진기지와 주요 항만에 대한 감시정찰, 신속한 현장대응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12m급 무인수상정 2척을 업체 주관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해군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구축하려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를 개발해 왔고, 축적된 연구개발 경험을 통해 무인수상정 설계·건조 기술과 무인체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자체 개발해 성능 시험을 완료했다.

무인수상정 개발이 완료되면 ‘K-방산’ 수출을 이끄는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9억2000만 달러(약 1조2323억 원)에서 오는 2032년 2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