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긴 더위… 서울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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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며 밤사이 최저기온이 내려갔으나 한반도 상공 고기압 세력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면서 9일에 이어 10일에도 서울 지역에 열대야가 발생해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117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를 기록했다.
서울 낮 기온 역시 11일 3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돼 역대 9월 최고기온 경신이 점쳐졌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해 역대 9월 최고기온 기록도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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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35도… 9월 최고기온도 깰듯
9월 들어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며 밤사이 최저기온이 내려갔으나 한반도 상공 고기압 세력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면서 9일에 이어 10일에도 서울 지역에 열대야가 발생해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117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를 기록했다. 서울 낮 기온 역시 11일 3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돼 역대 9월 최고기온 경신이 점쳐졌다. 다른 전국 주요 지역도 33도 안팎으로 예보되는 등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밤과 이날 오전 사이 서울지역 최저기온은 25.5도(오전 6시)로 열대야 기준을 넘어섰다. 9일 발생한 열대야로 세운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단 하루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기존 서울의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은 1935년에 세워진 9월 8일이었다. 이번 열대야를 포함해 1914년 9월 2일, 2023년 9월 4일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제주와 서귀포는 올해 기록된 열대야 일수가 각각 65일, 58일까지 늘어나면서 연간 열대야 일수 기록을 거듭 경신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해 역대 9월 최고기온 기록도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지역의 9월 최고기온은 1939년 9월 2일 기록한 35.1도였다. 높아진 낮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않으면 또 한 번 열대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다량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12~14일 기온이 잠시 하강하겠으나 15~16일에는 다시 기온이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반도에 유입된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12일까지 제주(최대 120㎜)와 충청·남부 지역(최대 60㎜)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15∼21도, 최고 24∼28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은 전국 대부분, 12∼13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이상(일부 지역 35도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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