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도 전쟁 느껴봐”…러시아 수도로 옮겨간 우크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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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 등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에는 '심리전'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인 안드레이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인프라를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민간인의 정신을 파괴하려는 더 광범위한 목적을 갖는다"며 "목표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이것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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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지역 아파트 공격으로 첫 민간인 사망 사례까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 등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민간인 사망 사례까지 나왔는데, 이는 러시아 국민의 일상을 흔드는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라멘스코예 주민 알렉세이(가명)는 FT에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려 나갔는데 불똥이 창가 바로 옆으로 날아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새벽 3시에 깬 뒤 잠들지 못했다는 그는 “지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러시아 래퍼 브루토는 자기 집 발코니가 부서지고 바닥에 유리 조각이 나뒹구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정말 멋진 일출에 하늘도 아름답다”는 자조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러시아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에는 ‘심리전’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인 안드레이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인프라를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민간인의 정신을 파괴하려는 더 광범위한 목적을 갖는다”며 “목표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썼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푸틴 대통령의 철권통치 속에서 러시아 여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일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정치학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러시아인 사이에선 ‘무관심’이 오랜 방어기제로 작용해왔다며,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끼는 시민들은 수년간 현안에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을 택해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것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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