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12% 쑥쑥 클 때… 규제묶인 대형마트는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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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30% 이상 성장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 성장 속도가 대형마트의 10배 수준에 달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온라인 쇼핑과 TV홈쇼핑 등 무점포 소매(12.6%)와 편의점(10.4%)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반면, 슈퍼마켓(1.5%)과 대형마트(1.2%), 전문 소매점(-0.4%)은 시장 평균 성장률(3.2%)을 밑돌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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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소매시장 규모 33%↑
최근 10년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30% 이상 성장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 성장 속도가 대형마트의 10배 수준에 달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쇼핑은 코로나19 확산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 영향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은 반면, 대형마트는 1∼2인 가구 증가와 영업 규제 장기화 등 악재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2023년 소매시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509조5000억 원으로, 2014년(382조3000억 원) 대비 33.3%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반등세(7.5%)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2∼4%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분석 결과, 온라인 쇼핑과 TV홈쇼핑 등 무점포 소매(12.6%)와 편의점(10.4%)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반면, 슈퍼마켓(1.5%)과 대형마트(1.2%), 전문 소매점(-0.4%)은 시장 평균 성장률(3.2%)을 밑돌며 고전했다. 특히 물가 변동분을 제거해 실질 성장 여부를 따져볼 경우, 소매판매액지수가 각각 13.7, 13.5포인트씩 감소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태별 시장점유율은 무점포 소매가 2014년 11.8%에서 지난해 25.7%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3.3%→6.1%)과 면세점(2.2%→2.7%)도 확대됐다. 반면 전문 소매점(50.8%→36.9%)과 대형마트(8.7%→7.2%), 슈퍼마켓·잡화점(15.6%→13.4%) 등은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축소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방 상권과 오프라인 업태의 쇠퇴를 막기 위한 정책 개발과 함께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한 유통산업 발전 방안에 향후 10년간의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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