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시황 병마용 발굴 50주년…1억 6000만 명 방문객 찾아

구자룡 기자 2024. 9. 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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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국 산시성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이 발굴된지 50주년.

진시황릉박물관은 미국 독일 벨기에 등 많은 해외기관과 협력 협정 및 각서를 체결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중국 문화 외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박물관측은 설명했다.

리강 관장은 병마용 발견 이후 50년간의 고고학 연구를 통해 진시황릉의 전체적인 배치 특성, 인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내외 도시 패턴, 병마용 매장지의 분포 등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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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용 토용 전세계 200여개 도시 전시회, 2천 만 명 관람
병마용 박물관 “지하의 군단, 중국 문화 외교의 중심이자 아이콘”
【시안=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그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2018년 1월 8일 산시성 시안의 병마용 박물관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9.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올해는 중국 산시성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이 발굴된지 50주년.

중국신문망 등 언론은 11일 병마용이 지하 군단에서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시안의 진시황릉 박물관에서는 지난 8일 ‘진시황릉 유적 발굴 50주년 기념 및 진시황릉 유적지 보호에 관한 국제회의’도 열렸다.

진시황릉 박물관 리강 관장은 “병마용은 세계 문화 유물 역사의 경이로움이자 중국 문화유산 외교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마용은 중화민족 공동체의 인식을 제고하고 교류를 촉진하는 데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45년을 맞은 진시황릉 박물관에는 230여 명의 외국 국가 원수 등 고위 인사가 찾아오는 등 국내외에서 약 1억 6000 만 명이 방문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병마용은 1976년 일본에서 처음 해외 전시회를 연 이래 49개 국가 및 지역의 200여 개 도시에서 277회 전시회를 가져 2천만 명 가량이 전시회를 찾았다.

진시황릉박물관은 미국 독일 벨기에 등 많은 해외기관과 협력 협정 및 각서를 체결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중국 문화 외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박물관측은 설명했다.

리강 관장은 병마용 발견 이후 50년간의 고고학 연구를 통해 진시황릉의 전체적인 배치 특성, 인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내외 도시 패턴, 병마용 매장지의 분포 등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병마용은 중국 최초의 통일 국가인 진나라의 배치, 정치 제도, 궁궐 생활, 사회 문화, 군사 제도 등에 대한 연구에도 기여했다.

병마용은 한 농민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로는 1974년 3월 가뭄 해결을 위해 지방 정부 기관에서 지하수를 찾기 위해 탐사 작업을 벌이던 중 병마용 토용(土俑)이 발견되면서 대대적인 발굴로 이어졌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전에도 토용이 몇 차례 발견돼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대규모 발굴로 이어지지 않아 1974년 3월을 공식적인 발굴 시기로 잡고 있다.

병마용은 진시황이 전국시대 7개 국가를 통일할 때 진(秦)나라보다 동쪽에 있던 나머지 6개 국가의 포로 병사들을 실제 모델로 해서 실물 크기로 제작됐다. 따라서 토용의 얼굴과 표정 등이 모두 다르다.

초한지 시대 항우 군대가 시안을 장악하기 위해 진군할 때 병마용 토용 군단을 발견해 때려 부수고 병영은 불을 지른 뒤 땅속에 묻혔다.

이후 2000년 가량이 지난 뒤 기록속에만 전해지던 병마용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4개의 갱도가 발굴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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