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힘내자" 지하철 방송에 "조용히 가자" 민원…기관사 딸의 한숨

신초롱 기자 2024. 9. 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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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내자' '고생했다' 등 지하철 안내방송에 관한 민원이 늘어난 데 대해 기관사 가족이 씁쓸함을 토로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얼마나 팍팍한 인생 살면서 여유가 없으면 저 좋은 멘트를 하지 말라고 민원을 넣지. 난 정말 너무 듣기 좋은데", "민폐 끼치는 것도 아니고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하자는 취지로 하는 방송조차 듣기 싫으면 귀 막아라", "팍팍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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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오늘도 힘내자' '고생했다' 등 지하철 안내방송에 관한 민원이 늘어난 데 대해 기관사 가족이 씁쓸함을 토로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덕담을 덕담으로 못 듣는 시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버지가 지하철 기관사라고 밝힌 A 씨는 "아빠가 출퇴근길에 '오늘도 힘내자' 같은 멘트 하시는데 그런 감성 멘트하지 말라고 민원 들어왔다더라"라고 운을 똈다.

이어 "올해 저런 민원이 아빠 말고도 전체적으로 늘었다더라. 그냥 조용히 가자고. 아빠가 세상 팍팍해졌다고 서운해하더라"라며 속상해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얼마나 팍팍한 인생 살면서 여유가 없으면 저 좋은 멘트를 하지 말라고 민원을 넣지. 난 정말 너무 듣기 좋은데", "민폐 끼치는 것도 아니고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하자는 취지로 하는 방송조차 듣기 싫으면 귀 막아라", "팍팍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나도 처음에 감동 받아서 감동 문자 보냈는데 아침 출근길에 열차는 문도 못 찾지 계속 흔들거리지 그런 와중에 버벅대면서 감성 멘트 하는데 짜증 나더라", "멘트에 진심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안내방송에 관한 승객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 게시판을 통해 "소리 크기는 음성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역사 안내방송 소리와 같거나 작은 크기로 녹음되어 송출되고 있다. 다만 전동차 운행 환경에 따라 간혹 일부 역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라고 답변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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