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전술에 "이게 뭐냐고"‥오만 이겨도 "찝찝"
어젯밤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전반 중반부터 오만의 공세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수비에 치중하다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경기를 보던 전직 국가대표 이천수 씨는 전체적인 라인이 너무 내려와 있다며 전술적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천수/전 축구 국가대표(출처 : 유튜브 리춘수[이천수])] "이게 뭐냐고 불안감은 계속 온다니까. 이게 뭐 갑자기 세트 플레이가 아니고. 하다가 계속 공격 안 하고 뒤로 쳐져서 수비하고 있고 그러니까… 왜 내려가냐고 내려가냐고 우리가 센데."
후반전이 시작된 뒤에도 오만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자, 박문성 해설위원 역시 경기 상황에 맞춰 능동적이고 유기적인 전술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박문성/해설위원(출처: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많은 분들이 볼 때 어 답답해 이러잖아 그 답답함이 뭐냐는 거야 그러니 답답함이 뭐겠어 이 상황이 계속 변하는데 그에 대한 우리가 빠르게 빠르게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니까 답답하다고 느끼는 거죠."
박찬하 해설위원은 "우리가 오만의 밀집수비를 예상한 것 같은데, 오만은 밀집수비를 하는 팀이 아니었다"며 "우리 풀백의 과도한 전진이 상대의 측면 공격을 더 용이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 감독은 후반 23분 이재성과 황문기를 투입하는 등 전술 변화를 시도했고, 이후 후반 37분 손흥민의 결승골과 추가 시간 주민규의 추가골로 3대 1 승리를 거뒀습니다.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에 대해 칭찬이 이어졌지만 전술적 측면에서 찝찝함이 남는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이천수/전 축구 국가대표(출처 : 유튜브 리춘수[이천수])] "아유 찝찝하지 그래도 이제 3대 1로 이겼으니까 그전에 오만 쇼크가 3대 1로 진 거니까 일단 흥민이가 역시 에이스가 해주니까 경기를 이겼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홍 감독의 전술과 운영보다는 선수들의 개인기로 이긴 경기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데, 반면 고작 두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홍명보호의 전술 완성도에 대해 평가하긴 이르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동점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전술적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며 "전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잘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10일 요르단 원정에 나서고, 15일엔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합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5834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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