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 추는 증시… 불붙는 금투세 유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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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초 대비 5% 가까이 떨어지며 역성장하자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혹은 유예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야권 내부에서도 금투세 유예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를 주제로 당내 토론회를 개최해 당론을 손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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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성장에 회의감 확산
강행 주장하던 야권도 “미루자”
삼성전자 장중 또 최저가 기록
증권가, 목표가 9만원대로 ↓
코스피가 연초 대비 5% 가까이 떨어지며 역성장하자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혹은 유예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야권 내부에서도 금투세 유예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를 주제로 당내 토론회를 개최해 당론을 손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523.43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 말 종가(2655.28) 대비 4.9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스피는 주도주가 없는 데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휘청이는 글로벌 증시라는 겹악재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06% 오른 2524.86으로 시작해 2520 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휘청이면서 국회에서도 내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하는 게 맞느냐는 회의감이 확산하고 있다. 금투세가 시행되면 5000만 원을 초과하는 매매차익에 22%(최대 27.5%)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 증시 역성장 상황에서 1400만 명으로 불어난 ‘개인 투자자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권의 입장 변화가 두드러진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바 있다. 국회에서 금투세를 심의하는 기획재정위원회 정일영(민주당) 의원은 10일 금투세를 유예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이 담세 체력을 가졌는지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날인 9일에는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는 주식시장을 선진화한 다음 시행해도 늦지 않는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같은 당 전용기·이연희 의원도 지난 8일 같은 주장을 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의 공개적인 금투세 유예 주장이 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금투세 유예론이 제기된 만큼 오는 24일로 예정된 민주당 당내 금투세 토론회에서도 ‘유예·폐지·보완’ 쪽으로 힘이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금투세 폐지를 주장해온 만큼 민주당이 입장을 선회하면 금투세 시행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금투세 폐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의 23%(8월 기준, 우선주 포함)를 차지하는 국민주 삼성전자는 이날 연중 최저가(6만5100원)를 기록하며 장을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9만6000원으로 낮추는 등 부정적인 증권가 전망이 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개인 투자자 평균 매수가가 6만2000원으로, 주가가 이 밑으로 더 떨어지면 투자자 반수 이상은 손실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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