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미국 국가사적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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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가 됐다.
11일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공식 명칭 '옛 대한제국공사관'(Old Korean Legation)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워싱턴 DC에 설치된 한·미 외교의 현장으로 미국의 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장소라는 점이 건물의 핵심 가치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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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전시관으로 운영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가 됐다.
11일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공식 명칭 ‘옛 대한제국공사관’(Old Korean Legation)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소유하고 한국의 역사를 품은 장소가 미국 국가사적지가 된 건 처음이다. 워싱턴 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가 국가사적지이긴 하나, 이곳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을 기리는 의미가 더 크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측은 공사관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은 “워싱턴 DC에 설치된 한·미 외교의 현장으로 미국의 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장소라는 점이 건물의 핵심 가치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던 시기 외교 무대의 중심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기도 하다. 1882년 미국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조선은 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인 박정양(1841∼1905)을 미국에 특파했고, 1889년 2월 현재 위치에 주미공관을 설치했다.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은 1905년까지 약 16년간 이곳에서 외교 활동을 펼쳤다. 2012년 한국 정부가 매입해 보수·복원공사를 거쳐 2018년 5월 전시관으로 개관·운영 중이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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