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 저점 매수 기회? '52주 신저가' 삼성전자 순매수 1위
순매도 상위 루닛·셀트리온·알테오젠
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HLB(02830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고점 논란이 맞물리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7거래일 연속 하락 중인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전날 기록했던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10일 기준) 삼성전자를 2조 5603억 원 규모 순매도했고, 기관은 7771억 원 규모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 홀로 반등에 베팅하며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3조 3290억 원 규모 순매수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으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흔들린 것으로 분석된다. ‘10만전자’를 외치던 증권가들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 행렬에 나서며 주가 반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을 비롯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오문욱 부사장 등이 자사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추는 가운데 저점 매수를 권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발 메모리 업사이클이 현재진행형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조정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잃을게 없는 주가”라고 평가했다.
순매수 2위는 신약개발 기업 HLB다. HLB는 최근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한 리보세라닙(제품명 툴베지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재심사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HLB는 오는 20일 안으로 미국 FDA에 간암 신약 허가 관련 서류 제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HLB는 자사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제품명 툴베지오)’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HLB에 따르면 △캄렐리주맙의 CMC △임상 중 백인 비율이 높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현장 실사가 양국 간 전쟁으로 진행되지 못한 점 등이 미승인 배경이 됐다. HLB는 이달 중 FDA 재심사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란 입장이다.
순매수 3위는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이날 오전 4%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모두 3~6% 가량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에 수익 전망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밤 사이 미국 증시에서 은행주가 큰 폭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각) JP모건은 5.19% 떨어졌고,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동차·주택대출 전문 금융업체인 앨리 파이낸셜은 17% 넘게 폭락했다. 이날 열린 은행업권 투자자 행사에서 JP모건이 은행의 내년 순이자이익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금융주들은 금리인상 기조에서 막대한 예대마진을 기록한 데 더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탔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루닛(328130), 셀트리온(068270), 알테오젠(19617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유한양행(000100), 루닛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는 M83(476080), 삼성E&A(028050), 한미약품(128940)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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