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12.3만명↑…'쉬었음' 증가폭 3년7개월 만에 최대(종합2보)

김유승 기자 손승환 기자 2024. 9. 11. 1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조·건설업 부진에 취업자 증가폭 17.2만→12.3만 축소
폭염 등에 쉬었음 인구 24.5만명↑…실업자는 9000명 감소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손승환 기자 = 올해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 명 넘게 늘며, 두 달 연속 10만 명대를 이어갔다. 다만 제조업, 건설업 등의 부진으로 증가 폭은 전월보다 5만 명 가까이 줄었다.

폭염 영향으로 구직활동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실업자는 줄고 비경제활동인구인 '쉬었음'은 24만 5000명 늘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42개월 연속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4월 26만 1000명에서 5월 8만 명, 6월 9만 6000명 등으로 둔화했으나 7월(17만 2000명)에는 다시 10만 명대를 회복한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23만 1000명, 30대는 9만 9000명, 50대는 3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는 12만 4000명, 40대는 6만 8000명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2개월, 26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은 10만 1000명(9.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9만 4000명(7.0%), 운수 및 창고업도 9만 4000명(5.7%)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8만 4000명(-3.9%)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도 5만 5000명(-1.7%), 농림어업에서도 4만 명(-2.4%) 줄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13년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3만 5000명(-0.8%) 줄면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OECD 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하였고, 실업률은 1.9%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하였다고 밝혔다.2024.9.1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p 높았다. 이는 전월(7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8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000명(-1.6%) 감소한 56만 4000명이었다.

전체 실업률은 1.9%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실업자는 56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줄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1999년 6월 통계 기준 변경 이래 8월은 물론 모든 월(月)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8월 경제활동인구는 2936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 4000명(0.4%)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4%로 8월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함께 역대 최고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8000명(0.3%)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 상태별로 보면, 육아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 1000명(-15.1%) 감소했으나, '쉬었음' 인구는 24만 5000명(10.6%)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 증가 폭은 2021년 1월(37만 9000명)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크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14만 5000명, 15.0%), 20대(5만 4000명, 14.0%) 등 모든 연령 계층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2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2000명(-7.7%)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6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 고용동향은 정보통신, 전문과학, 운수 및 창고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가 지속됐다"며 "평년에 비해 더운 날씨 영향으로 실업자는 감소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으나, 건설업·자영업 취업자 감소 및 청년층 등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과장은 "업종별·계층별 고용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취약 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추석민생안정대책 등 내수 보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고, 청년·여성·중장년 맞춤형 경제활동 촉진 방안 등을 포함한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 제공

ky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