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전공의 대표 “전문의 꿈 접어…권력자들이 의료정책 결정, 화난다”

김명일 기자 2024. 9. 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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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는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권력자들이 의료 정책을 결정한다는 게 화가 난다”며 “소아 마취 전문의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 의혹을 조사 중이다.

김 대표는 “언론 노출은 처음이라 카메라 앞에 이렇게 서기도 어렵다”며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 의료 정책에 대해 결정한다는 게 화가 난다”고 했다.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저는 마취과 전공의로 소아 마취를 전문의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다. 그렇지만 그 꿈을 접었다”며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경찰은 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난달 21일 부른데 이어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차례로 참고인으로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임현택 의협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6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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