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서 질주...경찰, 6개월 추적해 오토바이 폭주족 26명 입건

박주영 기자 2024. 9.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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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일 밤 부산 부산진구 서면 로터리 일대에서 폭주족들이 질주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대는 “서면교차로 등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각종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 위험천만한 질주를 한 혐의로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30대 A씨를 구속하고, 폭주에 가담한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월 2일 새벽 2시쯤 2시간여 동안 오토바이 20대로 떼지어 다니면서 신호를 무시한 채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교차로를 돌며 곡예운전을 해 다른 운전자 등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2일 밤 부산 부산진구 서면 로터리 일대에서 폭주족들이 질주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이들은 이날 연제구 연제구청·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수영교차로 등 도심 도로를 떼지어 다니면서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등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배달대행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과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서로 연락해 참가자를 모집하는 등 집단 폭주 행동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범카메라(CCTV) 등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청색 테이프로 가리거나 떼내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일부는 자신이 운전한 오토바이를 중고 플랫폼에 판매,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월 2일 이후 A씨 일당의 이동 경로에 있는 수십개의 방범카메라 영상 등에 대한 분석과 추적을 통해 청테이프 부착 전의 번호판 일부를 식별해냈다. 또 6개월에 걸쳐 오토바이 소유자, 폭주 행위 가담자, 동승자 등을 찾아내 전원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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