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 테러…CCTV 다 찍혔는데 못잡은 이유

김자아 기자 2024. 9. 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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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주 경찰이 공개한 피해 아동 모습, 용의자 얼굴./페이스북

생후 9개월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퍼붓고 달아나 호주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남성의 신원이 파악됐으나, 이미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호주 현지 경찰은 지난달 31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유모차에 타고 있던 생후 9개월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난 33세 남성을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에 협조 요청을 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공원에 있는 방범카메라(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용의자는 사건 발생 후 6일 뒤 시드니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불과 12시간 전이었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동양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용의자의 이름과 출국 국가 등 정보를 알고 있지만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았다.

피해 아동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는 앞으로 수 년에 걸쳐 여러 차례 피부 재생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브리즈번 시민들은 아이의 화상 치료를 위한 모금에 나서 현재까지 모두 10만달러(1억3443만원)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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