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긴 터널 지나...美 가구소득 2019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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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플레이션율이 다소 안정된 가운데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실질 가구 소득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미국의 실질 중위가구 소득은 8만1210달러로 196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인구조사국은 작년 미국의 실질 중위가구 소득이 2019년 수치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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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안정과 강한 고용 덕분
10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중위가구 소득은 8만610달러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중위가구 소득은 가구별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의미한다.
실질 중위가구 소득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간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실질 소득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율이 다소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았던 유가가 다시 내리면서다. 이에 작년 초만 해도 6%를 웃돌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반기에는 3%대로 안정된 바 있다.
인플레이션 안정과 더불어 강한 노동시장도 실질 가구 소득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미국의 실질 중위가구 소득은 8만1210달러로 196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와 이후 뒤따른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실질 가구 소득은 이후 3년간 하락세를 그려왔다.
인구조사국은 작년 미국의 실질 중위가구 소득이 2019년 수치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물가 대비 소득 수준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통계에 대해 “중산층을 키우는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실질소득이 꾸준히 반등하기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율로 오랫동안 하락하다 겨우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제한된 성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에릭 허스트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 교수는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있었어야 하는 위치보다 낮은 곳에 있다”고 밝혔다.
베스 앤 보비노 유에스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많은 가구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의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높은 금리의 누적된 효과로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종별 실질 중위가구 소득은 백인이 5.4% 증가한 8만4630달러, 흑인이 2.8% 증가한 5만6490달러를 기록했다.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는 각각 6만5540달러, 11만2800달러로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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