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 채용보다, ‘내 사람’ 활용 뜬다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2022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인적 자원 관리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고액 연봉으로 외부 인재를 유입하는 대신, 기존 직원들의 역량 개발과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내부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인재 영업 시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검증된 실력자를 선별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기업들은 인재 관리 컨설팅 서비스와 실무 중심의 B2B 교육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교육 전문 기업부터 채용 플랫폼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며 HR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 11년 교육 노하우로 완성한 맞춤형 HR 솔루션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새로운 인재 영입과 함께 기존 직원들의 역량 개발이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HR 솔루션을 활용해 내부 인재를 평가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패스트캠퍼스 기업 교육은 최근 맞춤형 HR 솔루션 '스킬 매치(Skill Match)'를 선보였다.
스킬 매치는 패스트캠퍼스가 축적해온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내부 인재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효과적으로 육성하는 원스톱 진단 서비스다. ▲이해 ▲활용 ▲경험 등 3개 영역에서 맞춤형 문항을 제공해 개인의 스킬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00만 건 이상의 수강 데이터와 6천건 이상의 B2B 교육 사례를 활용해 직무별 필요 스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임직원들의 진단 평가를 진행한다.
진단 평가 후에는 개인 대시보드를 통해 현재 수준과 레벨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른 맞춤형 교육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명확한 성장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패스트캠퍼스 기업 교육은 스킬 매치로 기업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스노우볼CIC를 통해 실무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신규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스노우볼은 올해 4월부터 고용노동부와 협력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2024 제로인턴'을 운영 중이며, 현재 성황리에 11기 모집을 이어가고 있다.
'2024 제로인턴'은 만 15세~34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자들을 유망 기업 및 중견기업과 매칭 시켜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희망 분야에 따른 기업과 매칭되어 ▲사업 관리 ▲디자인 ▲개발 ▲마케팅 ▲서비스 기획 ▲HR ▲회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실무자들과 협업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실무에 투입되기 전 오프라인 사전 직무 교육을 받는다. 이 교육은 기초역량과 직무역량 투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장 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부터 마케팅, 경영 사무 및 실무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직무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인재 활용은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데이원컴퍼니는 앞으로도 기업 내외의 인재를 발굴하고 핵심 인력 육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채용 플랫폼, 경력직 교육부터 맞춤형 채용까지 전방위 지원하며 기업들의 인재 확보 도와
채용 플랫폼들이 인재 개발과 맞춤형 채용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원티드랩과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는 경력직 이직을 위한 맞춤 서비스로 이직자와 기업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원티드랩은 경력직의 이직을 돕는 커리어 도약 프로그램 '프리온보딩 커리어 점프'를 운영한다. 프리온보딩 커리어 점프는 5년 차 이상 경력직의 성공적인 이직을 돕기 위한 3주 집중 과정으로, 참가자들은 전액 무료로 해당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1월을 시작으로 경력직 이직에 있어 가장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며 누적 참가자 수 2천200명을 기록했다.
프리온보딩 커리어 점프는 3주간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정량적, 비정량적 성과를 효과적으로 기술하는 경력 기술서 작성법 ▲직군별 핵심 역량을 강조하는 포트폴리오 작성법 ▲기업 규모와 산업 특성, 직무에 따른 맞춤형 면접 전략을 다룬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이직에 필요한 실질적인 스킬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명함 앱 리멤버를 기반으로 지난해 '리멤버 블랙'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리멤버가 보유한 명함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봉 1억 원 이상의 채용 공고만 모아둔 서비스이다.
올해 5월에는 기존의 일반 채용과 리멤버 블랙을 합쳐 '프리미엄 채용공고' 서비스로 개편했다. 이 서비스는 연봉 5천만 원 이상, 상위 30% 경력직을 대상으로 한다. 위기 극복 경험을 가진 상위 30%의 핵심 인재들은 채용 플랫폼 이용이 적어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지만 찾기 어려운 인재이다. 이에 리멤버는 '프리미엄 채용공고'를 선보이며 신입 및 저연차 중심 채용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로써 상위 30% 핵심 인재들은 지인이나 헤드헌터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채용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한국P&G, 글로벌 리더 양성 위한 자체 프로그램으로 인재 육성 박차
B2B 서비스를 통한 인재 발굴과 육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자체 프로그램으로 내부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P&G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안목을 갖춘 리더 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과 내부 승진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의 리더십 자질 함양을 돕는 'P&G리더십 아카데미'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교육부터 매니저 및 대표 급 임원을 위한 효율적인 팀 관리 방법까지 직급별 맞춤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또 글로벌 기업의 특성을 살려, 직원들에게 다양한 해외 경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서울 본사 직원의 16%가 해외 주재원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해외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직무 훈련과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기회를 얻고 있다.
한국 P&G는 내부승진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모든 직급의 직원에게 업무 성과에 따라 임원 및 대표까지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공정한 업무 능력 평가를 기반으로 한 이 제도는 직원들의 역량 개발 동기를 효과적으로 부여한다.
현재 이지영 한국 P&G 대표를 포함한 전 세계 P&G 리더의 99%가 조직 내부에서 육성됐을 만큼, 이 제도는 실효성 있게 운영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사람’과 ‘일’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찾아가는 ‘잡앤피플 커넥팅 데이즈’ 행사를 10월10~12일 코엑스 2층 플라츠홀에서 개최한다.
행사 3일 간 기업·기관 HR담당자 대상으로 채용부터 교육, 성과 관리 등에 대한 실사례를 공유하는 HR 강연 및 전시가 진행된다. 또 10월12일에는 취업과 이직이 고민인 취준생 등 구직자들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과 멘토링 부스도 운영된다. 아울러 10일에는 ▲투자 ▲인재 ▲협업에 고민인 스타트업 대상의 유익한 강연 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잡앤피플 커넥팅 데이즈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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