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 LIV, 뉴욕서 만나 ‘1조원대 합병 거래’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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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논의가 속도를 낸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 밤(한국시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 등 PGA투어 관계자가 미국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대표단과 회동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LIV 골프를 후원하는 PIF는 지난해 6월 PGA투어, DP월드투어와 제휴를 위한 기본 협정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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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9월 11일에 만나
테러 희생자 가족들 크게 반발
지지부진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논의가 속도를 낸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 밤(한국시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 등 PGA투어 관계자가 미국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대표단과 회동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ESPN은 PIF가 PGA투어 엔터프라이즈에 10억 달러(약 1조3445억 원)를 투자하는 거래를 합의하기 위해 만난다고 전했다. 이 만남에는 조 고더 PGA투어 엔터프라이즈 회장과 투자자 대표로 존 헨리 펜웨이 스포츠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선수를 대표해서는 우즈와 애덤 스콧(호주)이 함께한다.
PGA투어와 PIF의 회의는 하루에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던 양측의 합의가 마무리되기 위한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2024년 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면 긍정적인 결과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PIF와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LIV 골프를 후원하는 PIF는 지난해 6월 PGA투어, DP월드투어와 제휴를 위한 기본 협정에 사인했다. 이들은 합병 등을 추진하는 합의를 12월 31일까지 예고했으나 세부 사항 논의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PGA투어는 2025년 대회 일정을 발표했고 LIV도 내년 초반 일정을 공개했다.
한편 이들의 협상은 9·11테러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PGA투어와 PIF가 만나는 날이 공교롭게도 9월 11일이라는 점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11테러의 배후로 지적되고 있다. 브렛 이글슨 9·11테러 희생자 가족 대표는 “PGA투어와 우즈가 이런 짓을 저지른다는 것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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