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도움’ 손흥민, 위기의 홍명보號 살렸다

허종호 기자 2024. 9. 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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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했다.

오만 원정에서 1득점과 2도움을 작성, 모든 골에 관여하며 홍명보호의 첫 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특히 A매치 통산 49호 골을 작성하며 한국 역대 최다 득점 2위(50골)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과 간격을 1골로 좁혔다.

한국은 전반 47분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1-1이던 후반 37분 손흥민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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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오만戰 3-1 승리
손, A매치 통산 49호골 작성
“매번 인생 최고의 경기할 것”
홍 감독, 2경기만에 첫승 신고
“준비한대로 선수들 잘 해줬다”
부정적 여론서 잠시 한숨돌려
세대교체 실험 못한건 아쉬워
역시 캡틴! 손흥민이 10일 밤(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에서 후반 37분 결승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했다. 오만 원정에서 1득점과 2도움을 작성, 모든 골에 관여하며 홍명보호의 첫 승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밤(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주민규(울산 HD)가 1골씩을 넣었다. 한국은 1승 1무(승점 4·3골)로 조 2위에 자리했다. 1위 요르단(1승 1무·4골)에 다득점에서 1골 차이로 밀렸다. 한국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 3차전(원정)에서 조 1위를 다툰다. 손흥민이 위기의 홍명보호를 살렸다. 손흥민은 결승골과 더불어 황희찬의 선제골, 주민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이날 모든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특히 A매치 통산 49호 골을 작성하며 한국 역대 최다 득점 2위(50골)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과 간격을 1골로 좁혔다. 이 부문 1위(58골) 차범근 전 감독과 차이는 9골이다.

홍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으며 대표팀에 10년 만에 돌아온 홍 감독은 지난 5일 ‘약체’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0-0으로 비긴 탓에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2경기 만에 승리, 특히 다득점과 완승으로 비판 여론에서 다소 벗어나게 됐다. 홍 감독은 2014년 3월 그리스전(2-0) 이후 10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승리 소식을 전했다.

홍 감독은 부담스러운 부정적 분위기에서 오만 원정을 잘 극복했다. 한국은 이날 전까지 오만과 역대 전적에서 4승 1패였으나, 1패를 2003년 10월 유일한 오만 원정에서 당했다. ‘오만 쇼크’로 불리는 당시 경기서 한국은 1-3으로 졌다. 오만은 특히 안방에서 강하다. 오만은 한국에 패하기 전까지 2022년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홈에서 7경기를 진행, 4승 2무 1패를 남겼다. 2022년 11월 유럽 강호 독일에 0-1로 진 게 이 기간 유일한 패배다.

다만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흠이다. 홍 감독은 2000년대생을 8명이나 소집했으나, 2차례 경기에서 선발로 세운 것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뿐이다. 교체까지 범위를 넓혀도 출전한 건 3명에 그친다. K리그1의 신성 18세 양민혁(강원 FC)은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의 뒤를 어느 정도 받쳐줄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건넨 패스를 황희찬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왼쪽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47분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1-1이던 후반 37분 손흥민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 왼쪽 골문을 흔들었다. 그리고 2-1로 앞선 후반 56분 손흥민의 패스를 주민규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의) 첫 출발이 깔끔하지는 않았는데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더 단단한 팀이 된 것 같다”며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은 “훈련한 시간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 좋았던 것 같다”면서 “후반전 동점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전술적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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