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다 뭐야?” 사람 몸에 다닥다닥…낚싯배 뒤덮은 수만 마리 정체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4. 9.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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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바다에 수만 마리의 잠자리 떼가 몰려들어 조업하는 어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선장은 "바람 없는 날에는 더 많다. 배를 몰면서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봤다. 수천수만 마리가 막 몰려든다. 잠자리들이 얼굴에 달라붙고 이러니 낚시를 제대로 못한다"고 말했다.

이 잠자리 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된장잠자리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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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제주도 바다에 수만 마리의 잠자리 떼가 몰려들어 조업하는 어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 탓일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10일 JIBS 제주방송은 지난 8일 새벽 제주도 김녕 앞바다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조업하던 한 낚싯배에서 찍은 영상이다.

집어등을 밝힌 낚싯배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잠자리 떼가 붙어있다. 낚시객의 몸에도 다닥다닥 붙어있다.

선장은 “바람 없는 날에는 더 많다. 배를 몰면서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봤다. 수천수만 마리가 막 몰려든다. 잠자리들이 얼굴에 달라붙고 이러니 낚시를 제대로 못한다”고 말했다.

이 잠자리 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된장잠자리로 확인됐다. 장거리 이동을 하는 된장잠자리는 추운 계절에는 동남아나 아프리카로 이동했다가 봄이 되면 한국으로 날아온다. 올여름 제주의 열대야 누적 발생일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잠자리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잠자리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모기나 파리 등을 잡아먹는 익충이기에 크게 염려 안 해도 된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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