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아프면 안되니까’…대구, 추석 연휴 ‘비상진료체계’ 강화
대구시는 추석 연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는 오는 14일부터 닷새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3588곳(10일 기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는 올해 설 연휴와 비교해 약 2배 늘어난 수준이다.
대구시는 명절 연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고, 의료공백과 맞물려 어려움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에 연휴 기간 중 의료진 1명을 보강할 수 있도록 인건비 1억44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추석 당일 문을 여는 의원들의 비상진료 지원인력(간호사 등) 수당도 120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지역 19개 응급의료기관 및 2개 응급의료시설에서는 평소처럼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또 경증환자들이 보다 쉽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은 1700여개, 약국은 1880여개로 하루 평균 340여곳을 지정·운영한다.
이와 함께 명절 당일만 진료를 보던 예년과 달리 연휴가 시작되는 14일부터 연휴 내내 대구지역 모든 보건소에서 비상진료(오전 9시~오후 6시)를 실시한다. 특히 응급의료 취약지인 군위군의 경우 보건소에서는 24시간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진료소는 연휴 기간 하루씩 비상진료를 실시한다.
또한 대구의료원도 올해 처음 명절 연휴 기간(16~18일) 내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 중심의 외래진료를 제공한다. 야간 시간대 시민들이 의약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대구시 공공약국(심야·자정약국) 10곳을 운영하고,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판매소 1961곳에서도 해열제나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추석 연휴 코로나19 발열클리닉 4곳과 코로나19 진료협력병원 6곳, 먹는 치료제 처방 의료기관 571곳과 약국 401곳을 각각 운영할 방침이다. 경증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지정병원을 이용하도록 안내해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현상을 최소화하고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응급실이 가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9개 구·군 보건소는 의료·방역 상황반을 운영하고 공공·민간 의료기관 및 약국 등과 협력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연휴 동안 비상 의료·방역 상황반(10개반 115명)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및 감염병 발생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살필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추석 연휴 동안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 시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추석 연휴 시민들과 대구를 찾는 귀성객,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방역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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