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025년 의대 정원 문제 제한없이 논의하자”

지도부 첫 공식 입장 내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문제를 제한없이 논의하자’고 11일 정부·여당에 제안했다. 그간 야당 내에서 ‘2025년 증원 조정’ 의견이 산발적으로 나오긴 했으나,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 뒤 브리핑에서 “우리 당은 정부·여당에 대해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해서 3대 요구안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내놓은 3대 요구안은 △2025년 의대 정원 조정 문제 논의 △합리적 추계를 통한 2026년 의대 정원 결정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다.

한 대변인은 “2025년도 의대 정원 조정 문제를 (협의체 의제에서) 제한을 두는 것은 의료계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는 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의제가 제한 없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둘째, 2026년도 의대 정원을 합리적 추계를 통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셋째,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별개로 의료대란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서 윤 대통령께서는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자를 문책 조처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중재자 이미지만 생각해 집권당 대표가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면 되겠느냐”며 “지금 당장 할 일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찾아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아랑곳하지 않는 고집을 꺾도록 설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