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시장도 잡겠다” 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개발
SK하이닉스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저장 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신제품 ‘PEB110 E1.S’를 개발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일종으로, 최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데이터 저장·처리량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11일 SK하이닉스는 고성능 SSD인 PEB110 개발을 끝내고,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분기 제품 양산을 시작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에 달한다.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성능은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은 30% 이상 개선됐다. 정보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SSD로는 최초로 핵심 보안 설루션인 SPDM 기술을 적용했다. SPDM은 서버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기술로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자 이를 보완한 것이다.
최근 AI 관련 서버 확대 움직임에 기업용 SSD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9일 대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용 SSD 수요가 늘면서 올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약 14% 늘었다. AI가 고용량 제품 수요를 이끌면서 평균 판매 단가(ASP)도 15% 올랐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초고속 D램은 물론, 데이터센터용 SSD에 대한 고객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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