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연어주사 맞을래" 미국서 들썩…셀럽 깜짝 고백에 주가 '쑥'

김진석 기자 2024. 9.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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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한국산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의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력이 크게 확대되고 기업가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뷰티 셀럽이자 브랜드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연어 정자를 피부에 주입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리쥬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동화약품은 최근 코스닥 상장 미용 의료기기 업체 하이로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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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킴 카다시안/로이터=뉴스1 (C) News1 박형기 기자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한국산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이에 관련주를 향한 투자심리도 달아올랐다. 지난 2분기 발표한 안정적인 실적이 주가 급등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3분기도 가파른 성장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의약 상장사들도 미용기기 기업 인수 혹은 협약을 바탕으로 신사업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 확보에 나섰다.

11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파마리서치는 전날보다 4100원(2.18%) 오른 19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75%, 연중 최저가(8만6800원)와 비교해서는 121% 오른 주가다. 개장 직후 20만4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시각 현재 리프팅 장비 개발사 클래시스와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도 각각 1.64%, 3.78% 상승 중이다.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7% 증가한 83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1% 늘어난 308억원이다. 시장 기대치를 각각 7.6%, 8.8% 상회했다. 주요 제품 '리쥬란'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화장품 등 기타 사업부의 고른 개선세가 이어졌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수출 확대도 효과를 냈다.

클래시스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액은 587억원,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 34.7% 증가했다. '슈링크' 유니버스 및 '볼뉴머'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에피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6% 증가한 1578억원,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270억원이다. 주력제품인 '부스터 프로'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다.

리쥬란/사진제공=파마리서치


증권가는 특히 파마리서치 리쥬란 브랜드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다. 최근 CVC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폴리쉬컴퍼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상증자·납입일 12월 4일)를 유치했다. 조달된 자금은 리쥬란의 선진국 시장 진출에 활용될 계획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의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력이 크게 확대되고 기업가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셀럽(Celebrity·유명인)들의 샤라웃(shout out·특정 대상을 언급하거나 칭찬)도 호재로 작용하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뷰티 셀럽이자 브랜드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연어 정자를 피부에 주입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리쥬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앞서 식품주 랠리를 주도했던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도 유명 래퍼 카디비의 샤라웃을 타고 글로벌 열풍을 일으켰다.

신민수·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고비, 불닭볶음면처럼 초대형 셀럽들의 샤라웃을 받은 소비재들이 얼만큼 좋은 실적을 거뒀는지 관측됐다"며 "킴 카다시안의 연어 정자 주입 소식으로 리쥬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 인지도를 형성하던 과정에서 유명인의 언급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나아가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했다.

미용의료기기와 거리가 멀었던 의약 상장사들도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코스닥 상장 미용 의료기기 업체 하이로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동국제약도 미용기기 'SAYSKIN'를 보유한 가전제품 개발기업 위드닉스 인수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성우전자와 MOU(업무협약)을 맺고 화장품 및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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