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거기?’ 인기 ‘뚝’ 떨어진 시그니엘

박세영 기자 2024. 9.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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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분양가가 200억원을 넘어서며 대한민국 대표 최고급 주거지로 꼽혔던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최근 고급 아파트들의 상승세 속에서도 올 들어 4 건만 매매가 성사되는 등 관심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총 223가구 중 올해 성사된 매매가 4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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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신천동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경. 시그니엘 홈페이지 캡처

한때 분양가가 200억원을 넘어서며 대한민국 대표 최고급 주거지로 꼽혔던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최근 고급 아파트들의 상승세 속에서도 올 들어 4 건만 매매가 성사되는 등 관심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총 223가구 중 올해 성사된 매매가 4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년간 13건, 11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또 가장 최근인 7월에 거래된 전용 204㎡는 7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5월 거래된 201㎡ 88억원, 204㎡ 76억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6월에 거래된 전용 181㎡ 매매가격 64억원은, 지난해 3·4월에 거래된 전용 155㎡ 63억5000만원, 150㎡ 68억4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면적은 크면서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저렴하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등지를 비롯해 고가 아파트들과 시그니엘 인근 송파구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과는 큰 온도차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익숙한 아파트 구조가 아닌 오피스텔로 분류된다는 점, 또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 등 부정적인 사건 사고에 시그니엘이 언급되면서 이미지가 나빠진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그니엘은 일반 아파트들에 비해 단기임대 매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청조도 실제로 시그니엘에 월 단위 단기 계약으로 월세를 내고 머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그니엘 150㎡ 집을 1년간 임대하는데 드는 비용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200만원, 관리비 300만원 수준이다. 1년 월세를 선납해야 하는 조건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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