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열차 이용 50% 증가…위챗·알리페이 '모바일 결제' 효과

중화권 관광객, 모바일 앱 사전예매 이용 18만건
방문지는 동대구, 부산, 경주, 전주, 강릉, 광주 순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중 열차 이용이 전년대비 5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다양한 플랫폼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철도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방한 외국인 중 일반·고속 열차 이용이 전년대비 5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은 모바일 앱에서 사전예매로 열차 이용이 크게 증가한 약 18만2000명(2024년 1~7월)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중화권 관광객을 위해 중국 플랫폼인 ‘위챗’과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 전용 플랫폼인 ‘코네스트(KONEST)’에서도 지난 5월부터 예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열차 이용객은 주로 서울을 통해 국내 타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주요 방문지는 부산(61.6%), 동대구(6.3%), 경주(5.7%), 전주(3.3%), 강릉(2.2%), 광주송정(1.1%) 등으로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 및 지자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철도-항공 연계 서비스(Rail&Air) 대상역을 확대(9개역→14개역)한다. 또한 외국인 짐배송 서비스의 이용방식도 개선해 이용 가능역도 8개역에서 15개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토부는 코레일, 지자체 등과의 협업으로 지역연계 상품을 개발·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해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통합예매시스템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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